‘수능 1타 강사’ 박광일, 불법 댓글 조작 적발 논란

필리핀서 IP 대량 생성‧경쟁자 비방…대성마이맥 측 형사고소 예정

박강일 강사. 사진=대성마이맥 홈페이지 캡쳐.
박강일 강사. 사진=대성마이맥 홈페이지 캡쳐.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수능 국어 1타 강사로 유명한 대성마이맥의 박광일 강사가 불법적으로 경쟁자 비방 댓글을 조작하다 적발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24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성마이맥 박광일 강사가 자신이 설립한 온니컴퍼니를 통해 불법적으로 댓글을 조작하다 그 회사에서 근무했던 직원의 제보로 적발됐다. 대성마이맥은 박광일 강사로부터 불법행위 사실을 확인하고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일 강사는 동국대학교 국어교육과 출신으로 안양고등학교에서 교사를 지냈으며 EBSi 강사로 활동했었다. 이후 대성학원에 스카우트 돼 문학 강의를 중심으로 호평을 얻으며 대치동 1타 강사로 떠올랐다.

그는 자신이 세운 온니컴퍼니를 통해 불법적인 댓글 공작을 해왔다.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VPN으로 IP를 대량 생성하고 300개 이상의 아이디를 만든 후 김동욱, 조정식, 김승리(이하 대성마이맥 강사), 전형태 등 경쟁자를 비방해 왔다.

온니컴퍼니에서 근무하던 제보자가 전 수학 1타 강사인 삽자루에게 관한 자료들을 제보하면서 불법 댓글 조작이 드러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부터 1타 강사들의 댓글 조작 논란이 많았던 상황에서 4대 인강 통합 1타강사였던 박광일마저 댓글을 조작해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심지어 같은 학원의 강사마저 비방했다는 사실이 더욱 씁쓸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성마이맥은 박광일 강사를 불법 댓글 조작 혐의로 형사고소 할 예정이다.

대성마이맥 관계자는 “박광일 강사가 불법적인 댓글 공작을 시인해 형사고소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수험생들의 학습에 지장이 없도록 강의는 예정대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관련, 업계 관계자는 “대성마이맥이 형사고소를 진행하면서 기존 강의를 완강시키기는 힘들지 않겠냐”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