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전자담배 폭발 사고…'아이코스·글로·쥴·릴' 안전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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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전자담배 폭발 사고…'아이코스·글로·쥴·릴' 안전성은?

전자담배 폭발사고가 이어지며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배터리가 내장된 전자담배 안정성 조사에 들어갔다. '아이코스'와 '릴', '글로', '쥴' 등 유명 제품의 경우 안전성 인증을 받아 위험은 극히 낮다는 관측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자담배 폭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아이코스, 글로, 릴, 쥴 등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 궐련담배에 비해 유해성이 덜한 것으로 알려지며 전자담배 사용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폭발 사고 발생시 치명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17세 소년이 전자담배를 피우던 중 폭발 사고가 나 턱뼈와 치아가 으스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국내에서는 육군 병사가 전투복 바지 속에 넣어 둔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심한 화상을 입었다. 액상형 전자담배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얼굴 뼈 골절 등의 부상을 입은 피해자가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폭발 사고가 발생한 제품은 안전장치 없이 연무량이나 타격감을 높이기 위해 출력만 높인 액상 전자담배 '멕 모드'(Mech Mod)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전류통제장치가 없으면서도 출력을 임의로 높이거나 개조한 제품들이다. 폭발 사고 기사에서 '아이코스' 등 특정 제품명이 명시되지 않고 전자담배로 표현된 직접적인 이유다.

전문가들은 안전장치가 탑재 되지 않은 고출력 전자담배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입을 모은다. 해당 제품들은 사용자가 연무량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개조하거나 안전장치가 없는 제품이 많아 사용 중 배터리 과열이나 쇼트로 인해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이코스, 릴, 글로, 쥴 등 전자담배는 배터리와 기기 온도가 일정수준 이상 오르면 자동적으로 전류가 차단되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 실제 이들 제품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는 1건도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다.

필립모리스 아이코스는 배터리의 내부 압력이나 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안전밸브가 열려 폭발이나 화재를 방지하도록 설계됐다. BAT코리아 글로도 전력이 높아져 기기가 뜨거워지면 이용이 중단되는 '전력통제장치'가 적용됐다. KT&G는 전자담배 배터리에 보호회로가 내장돼 있고 KC인증을 받았다. 쥴은 내장된 배터리가 작고 일정 온도가 유지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대의 '아이코스'를 판매했지만 기기 폭발이나 화재로 인한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배터리 이상 과열시 첨단 안전시스템이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국내에서 발생한 LG화학 베터리 폭발사고는 불법 제품인 것이 확인됐다”며 “이외 전자담배 제품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중에 있고 9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