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잘하는 '전대리' '마비서' 덕에 연 70억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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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콜라봇'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영수증 처리 등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전사적으로 연간 27만 시간을 절약한 경쟁력을 토대로 기업고객을 확보한다.

오인택 KT 상무(IT기획실 고객경영플랫폼 담당)는 최근 “KT RPA 서비스는 직원 업무를 코딩해 자동화한 형태 패턴으로 고객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다”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일, 영상을 편집하는 일 등 손은 많이 가지만 단순한 사내 업무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오인택 KT IT개발실 고객경영플랫폼 담당 상무
<오인택 KT IT개발실 고객경영플랫폼 담당 상무>

KT RPA는 단순업무 과부하에 걸린 임직원 민원 해결책으로 탄생했다. 사내 전표를 대신 처리하는 '전대리'와 인적관리(HR) 업무를 지원하는 '마비서'가 대표 서비스다.

두 서비스는 사내 업무 개선을 위해 모두 챗봇 기반으로 개발했다. 전대리는 경비 처리를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전표를 대신 처리하는 전표 로봇'이다. SAP 전사자원관리(ERP)를 활용한 경비 지출 업무 처리에 특화됐다. 자주 처리하는 전표 이력을 추천하고 시스템에 접속하지 않고 클릭 몇 번으로 전표 처리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입력한다.

마비서는 마이스마트비서 줄임말로 HR 관련 모바일 챗봇 서비스다. 출장비 자동계산, 증빙서류 제출 등 임직원 HR 관련 업무와 휴양시설·의료비·자기계발비 서비스를 챗봇 기반으로 지원한다. 채팅과 클릭 몇 번으로 건당 10분 이상 걸리던 작업을 순식간에 해결한다.

KT는 두 서비스를 중심으로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개시했다. 우선 KT그룹 내 사례를 최대한 활용한다. KT 알뜰폰(MVNO) 계열사 KT엠모바일은 RPA를 적용, 영업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전사 하루 영업내역을 확인하려면 기존에는 데이터를 취합, 계산 서식 등을 활용해 수작업으로 통계를 냈다.

지점별 마감 상황에 따라 담당직원은 야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지점별 현황을 자동 집계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도록 RPA를 적용, 업무 부담을 줄였다. KT엠모바일 외에도 KT엠엔에스, KT CS, KT IS, KT서비스 등 다수 계열사가 KT RPA 서비스를 채택했다.

그룹 내 성공사례를 토대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등 RPA 적용이 필요한 기업 대상 영업에 주력한다. 오 상무는 “RPA는 누구나 툴을 갖고 업무를 기획·디자인해 개발할 수 있어 고급기술은 아니다”면서도 “최적화가 쉽지 않아 잘못된 방법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KT는 B2B 프로세스 관점에서 고객사에 맞게 서비스를 설계하고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 RPA 마비서 메인화면 예시. KT 제공
<KT RPA 마비서 메인화면 예시. KT 제공>

KT는 RPA 적용으로 본사 전체 기준 연간 70억원 정도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시간 역시 27만 시간 정도 절감했다. 고객에도 RPA를 활용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 KT는 최근 기업 대상 RPA 설명회 개최를 시작하는 등 전대리와 마비서 영업에 돌입했다.

오 상무는 “앞으로도 사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를 플랫폼화해 B2B 사업화할 계획”이라며 “KT 고객경영플랫폼담당 주요 업무가 IT를 활용한 사내 인프라 개선이지만 사내에서 성과가 확인된 의미 있는 기술과 서비스는 기업고객에 제공,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