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철 경제보좌관 "데이터경제·AI 등 신남방 지역과 상생 동력 만들어가야"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형철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25일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술력을 보유해 공동 번영을 위한 상호 협력의 기회가 많다”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과 인도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시티 구축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형철
주형철

주 보좌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신남방 디지털경제 국제포럼'에서 “인프라·관광·상품교역 등 기존 경제협력을 넘어 데이터경제·인공지능(AI)·바이오헬스 등 4차 산업혁명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시켜 신남방 지역과 상생 동력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디지털경제 시대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되는 신남방국가들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 보좌관은 “신남방 지역은 젊은 인구구조와 스마트폰 보급 급증, 정부의 디지털 전환 노력, 스타트업 성장에 우호적 생태계 등을 고려할 때 디지털 경제 시대에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 미중 무역·기술 갈등의 도전과 디지털 혁신을 둘러싼 국가 간·기업 간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신남방 정책은 시장을 다변화 하고, 아세안 및 인도와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혁신 경쟁에서 글로벌 우위를 확보해 나가는 것”이라며 정책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남방비즈니스연합회 회장인 김영주 무역협회장은 “신남방 지역을 중심으로 태동 중인 디지털경제 물결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확산 중”이라며 “이번 행사가 한국과 신남방 국가 간 디지털경제 분야 협력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신남방 지역에서 급격히 확산하는 전자상거래 활용 방안과 함께 신남방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및 성공사례,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싱가포르·태국·미얀마·라오스 등 신남방 국가 주한 대사를 비롯해 현지 기업인과 국내외 전문가, 신남방 지역 진출 기업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