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표준을 선점하라] <중>스마트제조·지능형로봇·시스템 반도체·디스플레이

스마트제조·지능형 로봇·반도체·디스플레이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활성화 전략 핵심을 이루는 산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일 발표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에서 신산업을 새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기존 주력산업은 고부가 유망품목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마트제조·지능형 로봇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선점하고 시스템 반도체·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춘 주력 제조업 분야에서 고부가 품목 표준화를 주도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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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제조·지능형 로봇, 정부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 뼈대…국제표준 연계 높여야

스마트제조와 지능형 로봇은 정부가 내세운 제조업 스마트화를 위해 육성해야 할 필수 분야다. 산업부는 지난달 '스마트제조 연구개발(R&D) 로드맵'과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전략은 모두 제조업 스마트화를 강조했다. 제조업 스마트 기술을 접목, 생산성을 대폭 높이는 것이 목표다.

스마트제조 분야는 상호 연동성이 핵심이다. 상호 연동성을 뒷받침할 표준도 중요하다. 특히 스마트 생산시스템으로 진화하기 위해 기업·생산단계 간 네트워크로 자유롭게 제어하는 표준 기술이 필수다.

지능형 로봇 분야도 제조업 스마트화를 위해 육성될 핵심 분야로 꼽힌다. 제조 현장에 쓰일 장비의 스마트화에 적용되는 기술이 로봇 관련 기술이 많기 때문이다. 또 안내로봇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로봇 산업은 그 자체로 잠재가능성이 크다.

스마트제조 분야 국제표준은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TC) 65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TC 184에서 각각 추진한다. ISO와 IEC는 최근 공동작업반(JWG) 21을 만들어 스마트제조 참조 구조에 대한 표준화를 만들고 있다.

지능형 로봇은 ISO를 중심으로 지능형 로봇 어휘·안전성과 같은 일반적인 표준이 개발된다. IEC에서는 특정분야인 청소·잔디깎기 로봇에 관한 표준을 개발한다. 미국재료시험협회(ASTM)에서는 구조용 로봇 표준을 만들고 있다. 국제표준과 단체표준을 모두 신경 써 개발해야 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초격차' 위해 유망품목 선점 필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주름 잡는 산업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최근 세계적 호황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출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산업이 크다. 디스플레이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우리나라가 표준을 선점해야 할 분야는 시스템 반도체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유망 품목이다.

IEC TC 47에서 반도체 집적회로·패키지·전력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IEC TC 47 간사국을 우리나라가 수임하고 있다.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기 좋은 환경인 셈이다. 우리나라 사업 경쟁력을 활용해 ISO·IEC·ITU 등 공식표준화기구 내 표준화 주도권을 촘촘히 확보해야 한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IEC TC 110 WG8에서 국제표준 제정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폴더플 스마트폰과 롤러블 TV 등으로 이제 막 시장이 개화하는 단계인 만큼 앞선 선점 전략이 필요하다.


<표>국제표준 300종 개발 프로젝트 중점분야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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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