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배희숙 한국클라우드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기술 기업 뭉쳐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것"

배희숙 한국클라우드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배희숙 한국클라우드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국내 소프트웨어(SW) 분야별 전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함께 손잡고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배희숙 한국클라우드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외산 SW 위주 공공 시장을 공략해 국산 SW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도 함께 준비하는 등 국내외 시장서 동반성장하는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다음은 배 이사장 일문일답.

Q. 소프트웨어(SW) 관련 협단체가 많다. 별도 클라우드사업 협동조합을 구성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기존 협단체와 차별점은 무엇인가?

A. 우리 조합은 중견기업, 코스닥 기업을 배제한 자체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만이 참여 자격을 가진다. 그들이 보유한 기술을 연대해 시스템을 갖추고 맞춤형 지원으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다.

시스템화된 제품으로 조합이 직접 발주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운영 유연성을 견지한다.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국내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전략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다. 이 구도가 안정화되면 대기업이나 중견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과 협력할 경우에도 건강한 협상력을 바탕으로 공정한 수익 배분에 기초한 확장적 거버넌스가 정립될 것이다.

Q. 클라우드조합은 조합원을 위해 어떤 활동을 펼치고 지원할 계획인가?

A. 최근 발주되는 대부분 프로젝트가 외산 제품으로 모호하게 설계됐다. 이를 제지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다. 대안과 방어벽 없이 이대로 간다면 국내 기술 기업 도산이 예상된다. 미국, 중국은 정부에서 선제적으로 기술 안정화 작업을 지원한다. 연구개발(R&D) 지원자금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이미 개발된 제품을 도입하는 것이다.

정부 일부 발주처는 외산에는 관대하면서 국산 제품에는 매우 인색하다. 이러한 관행은 규제 이상으로 심각하며 기술 기업 사기를 저하시키고 고통스럽게 한다.

조합은 국산 제품 판로를 위한 정체성 확립과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제품 홍보 전략에 나설 것이다. 조합 활동을 통해 창출된 국내외 성공사례는 유튜브, 언론 등 여러 미디어에 알려 국산 제품 인지도를 높일 것이다.

조합 독자적으로 혹은 관련 단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잠재 고객 기관과 기업 대상으로 정기적 기술·비즈니스 모델 관련 방문 세미나를 개최할 것이다. 외산에 익숙해있는 고객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기술 기업이 조기에 정착하는 기반을 만들어 가는데 주력할 것이다.

Q. 조합원 요건은 무엇이고 조합원 간 어떤 협력이 가능한가?

A. 기본적인 조합 참여 요건은 자체 기술을 보유 또는 개발 중인 기업을 우선으로 한다. 조합에 참여하는 기업은 개별 기업 역량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시장의 불확실성과 복잡성을 해소하기 위한 협력 메커니즘 구축을 지원할 것이다.

조합은 정기 혹은 비정기 분야별 워크숍에서 회원사 간 기술개발 방향과 애로사항을 발표한다. 조합 선도 기업은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개발 자산 공유와 인력 교류 등을 진행해 공동으로 문제해결을 모색할 것이다. 특히 아키텍처·플랫폼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공유 가능한 기술개발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서비스 솔루션 업체 등 전 조합 회원사 기업이 활용하도록 해 역동적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혁신생태계를 활성화해 가는데 중심을 둘 것이다.

Q. 올해 조합이 주력할 분야와 세부 계획은?

A. 조합이 설립되기 전부터 글로벌 시장과 어깨를 견줄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융합해 교육, 공장 자동화, 스마트 시티, 차세대 금융 시장을 대비해 호흡을 맞춰왔다. 최근 이렇게 훈련된 기업이 중견 IT서비스 기업을 지원하면서 고도화에 주력한다.

해외시장 동향을 분석한다. 멀지 않아 아세안 시장에 훌륭한 레퍼런스가 만들어 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속적으로 기술 잠재력을 갖춘 차별화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해 조합이 주도하는 융합 시스템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모색한다.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확한 정보를 공유해 개별 스타트업이 조기에 시장에 자리 잡도록 지원할 것이다.

투자, 업무 공간 등 규모가 있는 기업과 연대, 정부 지원 등으로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을 촉진할 것이다. 성공한 유니콘 기업이 다시 스타트업을 견인해 지속적인 신규 기업 참여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