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중형 냉장고…캐리어냉장·롯데하이마트, 신제품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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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500ℓ대 용량 중형 세미빌트인 냉장고 시장 판이 커진다. 시장이 성장 조짐을 보이자 제조사들은 올해 들어 경쟁적으로 중형 냉장고를 내놓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캐리어냉장은 '캐리어 클라윈드 피트인 냉장고 4도어'를 내달 중순 출시한다. 용량은 566ℓ로 중형 세미빌트인 냉장고에 속한다. 캐리어냉장은 지난 24일 570ℓ 세미빌트인 2도어 냉장고를 선보인 바 있다. 캐리어냉장이 이제까지 내놨던 기업소비자간(B2C) 시장용 냉장고 가운데에서는 가장 큰 용량이다.

캐리어냉장이 지난 24일 출시한 캐리어 클라윈드 피트인 냉장고(2도어).
<캐리어냉장이 지난 24일 출시한 캐리어 클라윈드 피트인 냉장고(2도어).>

롯데하이마트도 자체 브랜드(PB) 하이메이드를 통해 418ℓ 용량 4도어 세미빌트인 냉장고(HRF-SN418BFP)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출시된 4도어 세미빌트인 냉장고(HRF-SN418MFC) 후속작이다. 전작은 중형 냉장고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주 선보인 하이메이드 세미빌트인 4도어 냉장고(HRF-SN418BFP) 이미지.
<롯데하이마트가 지난주 선보인 하이메이드 세미빌트인 4도어 냉장고(HRF-SN418BFP) 이미지.>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제품으로 외관을 블랙메탈 색상으로 고급화한 것이 전작과 차이점”이라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하고 조만간 전국 460여개 롯데하이마트 매장에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초 530ℓ 용량을 갖춘 디오스 세미빌트인 4도어 냉장고 2종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중형 냉장고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제조사 관심 밖의 시장이었다. 그러다보니 일반형 냉장고 보급형 제품 일색이었다”면서 “세미빌트인 크기에 4도어를 갖춘 중형냉장고가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등장한 중형 냉장고를 살펴보면 '세미빌트인'과 '4도어'라는 점이 특징이다. 세미빌트인은 기존 냉장고보다 깊이가 약 100㎜ 짧아 공간 활용도가 높다. 4도어는 냉장칸 2개, 냉동칸 2개로 구성되는 형태를 말한다. 기존 양문형, 일반형 냉장고보다 냉기 보존성이 우수하다. 상냉장·하냉동 방식으로 사용 편의성이 더 높다. 양문형, 일반형보다 한층 진보한 방식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변화는 중형 냉장고 시장성에 대한 업계 기대감이 반영됐다. 1~2인 가구 증가가 증가하면서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 소비자 주거공간과 주방이 작아졌다. 세미빌트인 크기에 중형 용량 냉장고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지난해 400ℓ~500ℓ대 중형 냉장고가 틈새시장으로 부상했다. 냉장고 수요가 주춤한 상황에서 중형 냉장고는 가성비와 효율적인 크기로 시장을 공략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계 주력 제품인 대용량 냉장고에 비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간 미미했던 중형 냉장고 존재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