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증시에 지수형 ELS줄고 종목형 ELS 발행 증가

국내외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올해 1분기 증권사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시 수익률이 낮은 지수형 ELS 대신 종목형 ELS 중심으로 발행 물량이 증가 추세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총 26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7% 감소했다. 상환액 역시 2조원 가량 줄어 3월 기준 전체 발행 잔액은 11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잔액 기준으로 전체 파생결합증권 시장의 약 74.4%를 차지하고 있는 ELS는 투자수요가 크게 줄었다. 1분기 ELS 발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4% 감소한 1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수형 ELS를 중심으로 18.8%가 감소했다. 반면 종목형 ELS 발행은 35.7% 증가했다.

금감원은 “국내외 증시 변동성 축소에 따른 제시수익률 감소로 인해 지수형 발행이 감소한 반면 고수익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종목형 발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원금보장형 ELS도 지난해 1분기 2조원에서 올해 1분기 2조5000억원으로 발행이 소폭 증가했다. 퇴직연금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지수의 변동성 감소로 국내외 개별기업 주가를 기초로 ELS의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종목형 ELS가 개별기업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에 준하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