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박종구 나노융합2020사업단장 "죽음의 계곡 건너는 딥테크 기업 길잡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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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 나노융합2020사업단 단장.
<박종구 나노융합2020사업단 단장.>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거론되는 신기술들은 대부분 '딥테크'에 속합니다. 나노융합 2020사업 모델을 확산시켜 이들 분야의 사업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종구 나노융합2020사업단장은 '나노융합2020사업'의 성공 방정식을 딥테크 기술 분야에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딥테크란 기술 분야 중에서도 고도의 기술이 집약되는 하이테크 분야를 의미한다. 바이오기술, 인공지능(AI), 포토닉스 및 전자, 드론과 로봇, 첨단소재와 나노기술,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등이 딥테크로 분류된다.

박 단장은 “딥테크는 산업적으로 큰 성과가 예측되지만 '죽음의 계곡'(사업화 단계에 이르기 전까지 넘어야 할 어려움)이 너무 깊어 힘들고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낮은 기술 낮은 완성도 때문에 생기는 기술 리스크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생기는 사업 리스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으로 투자를 유도하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기술 리스크를 줄여야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사업화 과정에 정부 역할도 강조했다. 투자 리스크가 큰 만큼 벤처캐피탈 등 민간 부문이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진국들도 딥테크 초기 사업화에는 정부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인식해 투자를 늘리고 있고 빠른 사업화 방안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나노융합2020 사업은 2020년 종료를 앞두고 있다. 사업화 성과를 지속하기 위한 후속 사업도 계획도 구체화 돼야하는 시기다.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나노융합2020 사업 성과를 계승하면서 더욱 파급력이 큰 나노기술 사업화 성공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 '나노융합 2030사업'(가칭)을 공동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박 단장은 “나노기술 사업화 영역을 놓고 보면 나노융합2020 사업은 선행연구 성과를 산업계의 사업화 수요와 매칭해 조기에 사업화하는 아주 일부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확대되는 나노기술 시장을 선점하고 나노기술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나노융합2020 사업을 뛰어넘는 기술 사업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구 나노융합2020사업단 단장은 우리나라 나노연구 1세대다. 본직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으로 2012년부터 나노기술 상용화를 지원하는 나노융합2020 사업단을 이끌고 있다.

그는 “우리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나노융합2020사업 모델을 정착시키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사업 초기 불확실했던 기술 사업화 관련 내용이 다듬어지고 현재의 성과로 이어진 것은 무엇보다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과 수많은 전문가들이 호응하고 함께 노력한 결과”라면서 “나노융합2020사업에 선정되는 것을 두고 '독배를 들었다'는 말을 들을 만큼 힘든 나노기술 사업화에 동참해 온 주관기업과 연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