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재 기술 이길 힘 나노에 있다"…'나노코리아 2019'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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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코리아 2019가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나노코리아 2019가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한 5세대(5G) 이동통신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나노 소재의 뒷받침이 필수입니다. 우리나라의 나노기술(NT) 수준은 세계 4위의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고, 지난해 나노융합 산업 매출은 15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제 축적된 NT 역량을 새로운 가치와 혁신으로 연계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삼성전자 5나노극자외선(EUV) 패터닝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삼성전자 5나노극자외선(EUV) 패터닝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3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한 '나노코리아 2019'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반이 되는 핵심 소재의 국산화를 위해 NT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장기 비전 수립과 지속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거 나왔다.

최근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대 한국 수출 규제를 계기로 탈 일본 소재 움직임과 소재 국산화에 대한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4위권 역량을 자랑하는 NT의 지속 육성을 위해 국가 차원의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나노코리아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나노를 중심으로 마이크로나노시스템, 레이저가공, 첨단세라믹, 스마트센서, 접착·코팅·필름 등 6개 분야의 전시회가 합동 개최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시장 부스 규모는 19.5% 늘어났으며, 연구 성과 발표도 증가했다.

나노코리아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기반 기술로 떠오른 NT의 중요성을 반영한다. NT는 특정 물질을 나노미터(㎚, 10억분의 1m)급에서 정밀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물질을 수십 ㎚ 크기로 쪼개면 독특한 특성이 생기기 때문에 기존 소재의 한계를 극복한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할 수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5G, 증강현실(AR), 3D프린팅, 배터리 등 차세대 산업에서 요구되는 기능성 소재를 구현하려면 NT가 필수다.

김기범 서울대 교수는 “자동차 산업이 궤도에 오르고 나면 엔진과 윈도브러시 등 핵심 소재부품의 내재화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처럼 눈에 띄는 산업부터 발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우리나라 소재부품 경쟁력은 전통 강국인 일본이나 독일에 뒤져 있지만 산업 선도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소재부품 경쟁력이 필수인 만큼 국가 차원의 장기적 비전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나노코리아에서는 12개국 436개 기업과 기관이 650개 부스에서 나노 융합 기술과 응용 제품을 전시한다. 특히 나노 신소재, 전자파 차폐·방열, 나노 인쇄 전자 등 산업계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3대 분야의 기술과 응용제품이 집중 소개된다.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미래를 여는 나노 소재'를 주제로 NT 전문가 151명의 초청 강연을 포함해 24개국에서 총 1101편의 연구 성과가 발표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4차 산업혁명 기반이 되는 나노 융합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나노 기업들의 세계 시장 진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NT가 기존 주력산업에 융합돼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