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리아 2019]그래핀, '꿈의 신소재' 넘어 상용화 시대로…나노 활용 분야도 확 늘어

English Translation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나노코리아 2019에서 참관객이 대유플러스의 발열유리를 만져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나노코리아 2019에서 참관객이 대유플러스의 발열유리를 만져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 국내 최대 나노기술 전시회 '나노코리아 2019(제17회 국제 나노기술 심포지엄 및 융합전시회)'가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다. 나노코리아는 최신 나노 분야 연구 성과와 다양한 첨단 응용제품을 선보이는 국제행사로 일본 '나노테크 재팬', 미국 '테크커넥트 월드'와 함께 세계 3대 나노행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나노기술(NT)은 특정 물질을 나노미터(㎚, 10억분의 1m)급에서 정밀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물질을 수십㎚ 크기로 쪼개면 독특한 특성이 생기기 때문에 기존 소재의 한계를 극복한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할 수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5G, 증강현실(AR), 3D프린팅, 배터리 등 차세대 산업에서 요구되는 기능성 소재를 구현하려면 NT가 필수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나노코리아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나노를 중심으로 마이크로나노시스템, 레이저가공, 첨단세라믹, 스마트센서, 접착·코팅·필름 등 6개 분야 전시회가 합동 개최된다. 12개국 436개 기업과 기관이 650개 부스에서 나노 융합 기술과 응용 제품을 전시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전시장 부스 규모는 19.5%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나노신소재 △전자파차폐·방열 △나노인쇄전자 산업계 수요가 높아지는 3대 중점 전시 분야 기술과 응용제품이 집중 소개된다.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나노코리아 2019에서 관람객이 나노 전기도금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나노코리아 2019에서 관람객이 나노 전기도금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나노 신소재는 최근 새롭게 개발돼 산업 분야에 다양한 형태로 응용이 가능한 고기능 신소재를 말한다. 나노셀룰로오스, 그래핀, 은나노와이어, 양자점(퀀텀닷)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꿈의 신소재'로 불리던 그래핀이 본격 상용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국내 대표 대기업인 삼성과 LG는 나란히 그래핀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종합기술원은 대표적인 2D 소재로 다양한 응용 분야 적용을 앞둔 그래핀을 소개했고 LG도 롤투롤 방식으로 연속 생산이 가능한 화학기상증착법(CVD) 그래핀 생산 기술을 비중있게 전시했다. 이밖에 씨앤앤티는 나노셀룰로오스를, 대하맨텍은 나노-마이크로 캡슐을 들고 나왔다.

5G 이동통신, 전기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시대 많은 관심을 받는 이슈로 각종 전자제품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노이즈)를 차단·흡수할 수 있는 기술과 관련 소재부품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라튜브는 그래핀 차폐필름과 코팅액을, CNT솔루션은 탄소나노튜브(CNT) 차폐시트를, 바이오니아는 '구리 나노 와이어'를 선보였다.

또 경박단소화되는 모바일 기기와 전자제품 기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방열 기술과 관련 소재부품도 전시됐다. 나노기술은 나노알루미나파이버를, 영일은 고방열 나노그리스를, 비츠로밀텍은 CNT 방열플라스틱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화가 시도되고 있다.

나노인쇄전자도 주목받는 분야다. 인쇄전자기술은 태양전지, 디스플레이, 조명, 인쇄회로기판(PCB)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플렉시블과 웨어러블 시대 핵심 기술로 소재부품, 공정, 장비 분야에서 나노기술과 접목을 통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올해 나노코리아에는 17개사 25부스 규모로 나노인쇄전자특별관이 구성돼 웨어러블과 IoT 기기에 필요한 소자나 디바이스 제작을 위해 필요한 인쇄전자 기술과 소재·공정장비를 비롯해 각종 응용제품을 전시했다. 아모그린텍은 고정밀 나노잉크를 선보였고 누리비스타는 나노구리 RFID를, 피에스텍은 나노패턴 광소결 장비를 소개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