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원, 스마트타이머 개발...사회자-토론자 소통 도우미

심포지엄과 학술대회 현장에서 IT기술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토론장에서는 전용 프로그램이 탑재된 태블릿이 사회자와 토론자 간 소통을 돕는다. 무인 키오스크가 사람 대신 참가자를 안내한다.

의학·과학 전문 행사를 진행하는 마이원이 학술 행사에 다양한 IT 솔루션을 도입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마이원이 운용 중인 '스마트타이머'가 대표적이다.

사진=마이원 제공
사진=마이원 제공

스마트타이머는 사회자와 토론자 소통을 돕는 솔루션이다. 무선 통신 기능이 탑재된 태블릿 기기 화면에 남은 발언시간, 사회자가 토론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보기 쉽게 표시해 준다. '서둘러 주세요' '천천히 진행하세요'와 같은 메시지를 토론자에게 알릴 수 있다. 시간을 미리 설정해 두면 신호등(빨간, 노랑, 초록) 방식으로 진행 상황을 참가자에게 표시한다.

기존 학술대회에서는 사회자나 토론회 좌장이 주로 수신호로 발언자와 소통해야 했다. 발언자가 수신호를 못 보면 음성으로 주의를 줘야 했다. 이는 전반적인 진행 흐름을 끊는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스마트타이머를 활용하면 남은 발언시간과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쉽게 인지할 수 있어 이런 문제가 많이 줄어든다는 것이 마이원 설명이다.

마이원은 올해부터 각종 콘퍼런스나 심포지엄에서 스마트타이머를 본격 활용하고 있다. 최근 해당 기술과 관련된 특허도 출원했다.

이밖에도 마이원은 무인 키오스크를 행사장 입구에 설치해 행사를 안내하고 참석 여부를 디지털로 확인한다. 학술대회 참가자들은 출석 여부를 기록으로 남겨 평점으로 인정받아야 하는데, 기존에는 이를 처리하는 별도 인력을 둬야 했다. 만약 기록이 누락되면 관련 학회가 발급하는 수료증을 받을 수 없어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이를 디지털로 전환한 후 참가자, 행사 진행요원 모두 부담을 덜었다.

이영진 대표는 “스마트타이머 개발을 계기로 부설연구소를 통해 대형 행사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각종 장치나 소품을 계속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