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대진 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이사장 “스타트업, 처음부터 세계를 노려야”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김대진 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GEF) 이사장.
<김대진 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GEF) 이사장.>

“세계가 하나의 마켓(시장)입니다.”

김대진 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GEF) 이사장은 한국 스타트업의 목표가 국내에 한정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성공해 해외로 진출 하겠다'는 과거 패러다임을 버리고 창업 초기부터 세계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GEF가 다른 액셀러레이터와 차별화 되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글로벌'을 겨냥한 스타트업 발굴·육성이 목표다. 물론 한국 시장에 관심 있는 해외 스타트업도 지원한다. 스타트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면 국적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직접 겪어봤기에 세계 시장 중요성을 안다.

김 이사장은 국내기업 미국법인, 미국 벤처기업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미국 현지에서 직접 2개 회사를 창업했다. 15년이 넘는 미국 생활은 '글로벌 창업'에 전문성을 쌓기에 충분했다. 2014년 한국에 돌아와 2016년 GEF 문을 열었다.

김 이사장은 “당시에도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정부 기관은 있었지만 글로벌 창업을 돕는 곳은 마땅치 않았다”면서 “주변 권유로 2016년 9월 GEF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GEF는 국내 등록 액셀러레이터 중에는 9번째지만 '비영리'로서는 첫 번째”라면서 “액셀러레이터는 기본적으로 초기에 돈을 벌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비영리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GEF를 운영하다 보면 스타트업 공통 '성공 노하우'가 보일 법도 하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그런 것은 없다”고 단언했다. 과거처럼 시장조사를 거쳐 기회를 발굴, 창업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창조'와 '변화' 그리고 '속도'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지금은 기회도 아이디어도 많은 환경”이라며 “누가 행동을 빨리하는지, 빨리 변화하는지가 중요하다. 과거엔 100년이 걸리던 일이 지금은 2~3년 내에 가능할 만큼 환경 변화가 급격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액셀러레이터가 보다 활발하게 활동하려면 정부가 불필요한 규제를 풀고 책임과 권한을 지금보다 많이 부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액셀러레이터가 '창업 3년 미만 기업'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김 이사장은 “기업에 따라 성장 속도가 천차만별인데 액셀러레이터 투자 대상을 '창업 3년 미만 기업'으로 묶어 놓은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기간보다는 기업 가치, 성장규모 등으로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처럼 우리나라도 액셀러레이터에 보다 많은 자율권을 주고 그만큼 큰 책임을 부여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GEF 중장기 목표는 '글로벌 창업 생태계 조성'을 꼽았다.

김 이사장은 “해외 주요국엔 세계 각 국 사람이 참여해 창업하는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면서 “중기적으론 GEF도 '글로벌 스케일업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 목표는 포르투갈 정부가 조성 중인 혁신단지에 진출하는 것”이라면서 “4~5년 후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