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계 수출 역대 최대…2년 연속 500억달러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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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기계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앙아시아 등 신흥 시장 중심으로 기계 수요가 증가한 효과다. 기계는 지난해 사상 처음 연간 수출 500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연간 수출 500억달러 기록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일반기계 분야 수출은 264억1300만 달러(잠정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기록을 보유한 지난해 상반기 262억6400만달러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주력 시장에서는 지난해 경기가 워낙 좋은 중국 수출이 감소했지만 미국 시장 수출이 늘었다”면서 “카자흐스탄으로 화학기계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반기계의 무역수지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흑자 120억2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110억7400만달러)와 비교해 약 8.6% 증가했다. 수출 규모 확대보다 무역수지 개선이 돋보인 셈이다.

일반기계 분야는 최근 수출 규모가 지속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8.9%를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 가운데 9.7%로 비중이 늘었다.

특히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일반기계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일반기계는 올해 상반기 반도체(239억800만달러), 자동차(164억5700만달러), 석유화학(150억2100만달러)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흑자를 기록했다. 2016년 주력 업종 가운데 7번째, 지난해 5번째로 많은 흑자를 기록한 것에서 비중이 더 커졌다.

우리나라 일반기계 수출은 최근 몇년 동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기계의 연간 수출은 2016년 441억5600만달러에서 지난해 535억5800만달러로 21.1% 증가했고, 무역흑자는 2016년 168억3400만달러에서 지난해 237억6200만달러로 41.1%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처음 연간 수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기계업계에서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연간 5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대 한국 수출 제한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계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계부품이 미국에 수출하는 중국 기업에 공급되는 물량이 있어 미-중 무역 분쟁이 장기화될 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일본에서 일반기계에 쓰이는 부품의 수출을 제한하면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