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 규제에 제조업 취업까지 '타격'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6월 취업자가 작년 같은 달보다 28만1000명 늘며 1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상반기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은 20만7000명으로, 정부 연간 목표(20만명)에 '턱걸이'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세가 계속됐다. 일본 수출 규제가 본격화 되며 제조업 취업난은 심화될 우려가 크다. 우리 경제 '허리'인 30∼40대 취업자도 지속 줄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는 2740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8만1000명(1.0%)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1월 1만9000명에 머물렀지만 2월 26만3000명, 3월 25만명, 4월 17만1000명, 5월 25만9000명, 6월 28만1000명으로 개선 추세다. 상반기(1~6월)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은 20만7000명으로, 정부 목표인 20만명을 소폭 웃돌았다. 정부는 당초 15만명이었던 취업자 증가 목표를 최근 20만명으로 상향조정했다.

1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61.6%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2%로 역시 0.2%P 상승했다.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6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취업자 수, 고용률이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동시에 실업자, 실업률도 상승했다.

6월 실업자 수는 113만7000명으로 작년보다 10만3000명 늘었다. 6월 기준으로 1999년 6월(148만9000명)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지방직 공무원 시험일이 작년 5월에서 올해 6월로 밀리며 응시생이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로 분류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업률은 4.0%로 같은 기간 0.3%P 올랐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4%로 1년 전보다 1.4%P 올랐다.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한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같은 기간 1.7%P 오른 24.6%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30~40대' 취업난은 계속됐다.

6월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보다 6만6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는 작년 4월부터 15개월째 계속됐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전기장비 등에서 주로 제조업 취업자가 줄었다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우리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어 해당 부문 취업난은 더욱 심화될 우려가 크다.

기획재정부는 “반도체 관련 업종은 수출·투자 부진 등 영향으로 고용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우리 경제 '허리'인 30~40대의 취업난도 지속되고 있다. 6월 30대와 4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각각 3만2000명, 18만2000명 줄었다. 특히 40대 취업자 감소폭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7만5000명), 금융 및 보험업(-5만1000명) 취업자 감소도 두드러졌다.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 감소는 은행 점포 감소 추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의 고용 회복 흐름이 공고화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총집중할 것”이라며 “경기·고용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일자리 창출 주역인 민간의 경제활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