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제조 혁신]포스코ICT, 연속공정·중후장대 특화 스마트공장 구축

포스코ICT(대표 손건재)는 연속공정, 에너지·기계 등 중후장대 산업에 특화된 스마트공장을 구축한다.

국내 최초 '세계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포스코 제철소 스마트공장 구축 경험에 기반해 스마트공장 플랫폼을 개발했다. 산업현장 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지원한다.

현장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적용, 주요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정렬·처리한다.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예측은 물론 인공지능(AI)으로 최적화된 제어가 이뤄지도록 한다. 플랫폼 기반 품질관리, 생산관리, 안전관리, 에너지 관리가 모두 가능하다.

포스코ICT 스마트공장 플랫폼 공정 예시. 포스코ICT 제공
포스코ICT 스마트공장 플랫폼 공정 예시. 포스코ICT 제공

GE·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 스마트공장 플랫폼 대부분이 조립공정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 달리 포스코ICT는 연속공정 대상 스마트공장 플랫폼을 제공한다. 조립공정은 단위공정 내 데이터 수집·분석만 지원하면 돼 연속공정보다 스마트공장을 구현하는 데 간단한 구조다.

연속공정은 원료에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연속으로 이뤄지는데 포스코ICT 스마트공장 플랫폼은 연속공정 특성을 반영했다. 공정별 조업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데이터 자유로운 연계로 선공정 작업상황이 후공정에 반영되도록 하는 등 데이터 기반 운영체계를 지원한다.

제품 불량을 대폭 낮추고 조업현장에서 버려지던 마이크로데이터를 100% 수집·저장·활용한다. 앞쪽 공정에서 품질 결함요인이 발생하면 후공정에 유입되지 않도록 바로 잡는다. 각 공정간 자유로운 데이터 연계로 데이터를 역추적해 기존에 알 수 없던 불량 원인을 밝혀내고 조처한다. 빅데이터 저장 비용을 기존 대비 80% 이상 절감하고 엔지니어 분석 시간도 대폭 단축시킨다.

포스코ICT는 제조현장뿐 아니라, 발전소, 건설 현장, 기업경영 등 다양한 산업 도메인 스마트공장을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 배터리 소재공장, 포스코에너지 발전소 등 그룹 내 계열사는 물론 목재기업인 동화기업, 국내 최대 비철금속기업인 LS니꼬동제련 등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5세대(G) 통신망 등을 활용한 초연결에 대비해 산업제어시스템 관련 자체 보안 솔루션도 확보했다. 포스코ICT는 스마트공장 설비 제어망 보안 침해와 비정상 제어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AI 기반 산업제어시스템 보안 솔루션을 개발했다. 시스코와 협력해 관련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현대로보틱스 협력해 산업용 로봇 기반 스마트공장 시장 선점을 추진한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앞으로 포스코 성공사례를 활용한 스마트공장을 다른 생산현장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