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제37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념과 갈등에서 벗어나 상생의 교육협력체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갈수록 정치적 이념 개입으로 백년대계 교육의 일관성과 안정성은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정권의 이념과 성향에 따라 수월성과 평등성 교육정책이 180도 뒤바뀌는 것이 다반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교육공동체 간 교육적 갈등과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소모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전했다.
교육 체질 개선을 위한 협력을 호소했다. 하 회장은 “중학교 이후 진학교육과 직업교육을 선택하는 투 트랙 교육체제 개편이 고착화된 학벌주의 극복의 근원적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임금차별 해소를 위한 법·제도를 만들고, 정부가 고용·노동시장 정책으로 뒷받침한다면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교육운영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겠지만 우리 교육과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마음은 오롯이 한결 같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정부와 시도교육청, 그리고 여·야, 정당을 가리지 않고 항상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계, 정·관계, 재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학부모단체 등 대표와 전임 한국교총 회장, 17개 시·도교총 회장 및 사무총장, 임원, 대의원, 전국 시·군·구교총 회장 및 사무국장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제37대 하윤수 교총회장과 부회장단은 전 회원 우편 선거를 통해 지난달 20일 당선됐으며, 임기는 2019년 6월 20일부터 3년 간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