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판매 '찬바람'에도 상반기 내수가전 선방…환경가전-소형가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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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에서 고객들이 에어컨 등 냉방가전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고객들이 에어컨 등 냉방가전을 살펴보고 있다.>

올 상반기 내수가전유통 시장이 10% 성장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 갔다. 특히 6월 들어 날씨가 덥지 않아 에어컨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선방했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이 인기를 얻고 소형가전이 선전한 효과다.

주요 가전유통 업체의 매출이 일제히 증가한 가운데 최근 수년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온 LG베스트샵이 이번에도 고성장세를 이어 갔다. 전자랜드도 프리미엄 매장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11일 전자신문이 입수한 롯데하이마트, 삼성전자판매(디지털프라자), 하이프라자(LG베스트샵), 전자랜드 등 4개 가전유통 전문회사 판매동향 데이터(잠정치)에 따르면 이들의 상반기 매출은 4조9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4개사 매출을 전체 내수 가전유통 시장의 60%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전유통 업계 1위인 롯데하이마트는 상반기 매출을 약 2조1500억원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성장률은 5.4%다. 온라인 강화 전략이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증가에도 이익률은 다소 하락, 수익성 증대가 과제다.

LG베스트샵은 약 1조2550억원으로 26.5% 성장했다. 환경가전, 프리미엄 신가전, 올레드 TV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 갔다. LG베스트샵은 2017년부터 20%가 넘는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구가하고 있다. 신가전 판매 호조에다 렌털 비즈니스 확대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삼성디지털프라자는 약 1조1130억원으로 5.0% 성장률을 기록했다. QLED TV와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매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초대형 매장인 삼성디지털프라자 메가스토어를 만들고, 백화점 매장도 프리미엄 매장으로 전환하는 것도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약 4120억원으로 12.9%의 성장률을 보였다. 환경가전 매출 확대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을 프리미엄 매장인 파워센터로 전환하면서 매출 상승 효과를 거뒀다.

상반기 내수 가전 시장이 성장한 것은 고무적이다. 여름철 계절가전 대표격인 에어컨의 판매가 주춤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6월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컨 부진에도 프리미엄 가전과 TV가 꾸준히 판매됐고, 소형가전 인기도 이어져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전체 이익률이 낮아졌다.

하반기 가전 시장은 에어컨이 핵심 변수다. 올해 에어컨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7월 이후의 더위 영향에 따라 결과는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유통업계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는 7월 중순 이후 얼마나 더울지에 에어컨 판매 실적이 달려 있다”면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형가전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주요 가전유통전문회사 상반기 판매 매출(잠정치)(단위:억원)

자료:업계 종합

에어컨 판매 '찬바람'에도 상반기 내수가전 선방…환경가전-소형가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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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