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에 2조원 투자 제2 배터리 공장 신설 검토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LG화학)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LG화학)

LG화학이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로이터통신은 LG화학이 2022년 가동을 목표로 2조원 규모의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LG화학은 2012년부터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새 공장 후보지로 볼보, 현대차,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장이 인접한 켄터키주 또는 테네시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이 계속 늘고 있어 제2 공장 신설과 기존 공장 증설, 합작법인(JV) 설립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면서 “투자 규모를 포함해 시기와 지역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 35GWh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내년 11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지사업본부 매출도 오는 2024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인 31조원까지 끌어올린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4년 1200만대 이상으로 급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전지 사업 확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인력 자원과 생산 능력 등 운영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