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성장 '위버스', BTS 채널 자처한 네이버·트위터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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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앱 '위버스' 이용자가 출시 한 달 만에 200만명에 육박했다. 소속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위버스에 커뮤니티를 개설한 이후 일주일 만에 40만명 가까운 이용자가 모였다.

하루에도 수만명 팬이 가입 중이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분야에서 네이버, 트위터 등 커뮤니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포털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위버스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비엔엑스가 지난달 11일 출시한 커뮤니티 앱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사 아이돌 그룹 BTS와 TXT 팬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위버스는 이용자가 직접 트위터처럼 피드(feed)를 남길 수 있고 여기에 멤버들이 직접 댓글을 달 수 있다. 트위터와 네이버 브이(V)라이브를 합쳐놓은 형태다. 글로벌 이용자가 80% 넘는 것이 특징이다.

콘텐츠 유통 속도 역시 매우 빠르다. 방탄소년단이 이달 1일 채널을 개설하며 남긴 웰컴 동영상은 15일 현재 38만5000뷰를 기록했다. 15일 글로벌 팬들을 향해 남긴 동영상 메시지는 24시간이 지니기도 전에 24만뷰를 기록 중이다. 비엔엑스 관계자는 “약 50명 개발진이 자체적으로 개발과 서비스를 맡고 있다”면서 “유입 증가세가 상당해 긴장한 상태”라고 말했다.

네이버, 트위터 등 기존 플랫폼은 긴장한다.

네이버는 수년 전부터 브이라이브를 통해 BTS 콘텐츠를 확보해왔다. 최근에는 BTS 윔블리 콘서트 중계를 유료로 기획해 진행했다. 원활한 라이브 방송을 위해 유럽에 전용선을 구축하는 등 상당한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같은 기획사와 제휴해 독점 콘텐츠를 공급받는다.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오픈형 플랫폼과 차별화 한 네이버 동영상 비즈니스 최전선 서비스다.

네이버는 브이라이브에 최근 크리에이터가 유료 결제 상품을 붙일 수 있는 '팬십'을 론칭했다. 비엔엑스 역시 위버스와 연결되는 쇼핑몰 위플라이를 론칭했다. 양사가 똑같은 엔터테인먼트 사업모델을 운영하는 셈이다.

BTS 글로벌 커뮤니티 통로로 역할을 해온 트위터도 독점 지위를 내려놓을 전망이다. BTS는 2018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 된 계정이었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3월 방한한 자리에서 “트위터 역시 케이팝에 힘입어 (다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다.

위버스가 운영하는 피드와 아티스트 탭은 각각 팬과 연예인이 직접 게시물을 올리는 형태다. 트위터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특히 BTS 멤버들이 이용자 피드에 직접 댓글을 남기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털 관계자는 “위버스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 콘텐츠 주체가 직접 플랫폼을 운영하면 독점 제공 등 장점이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 “기존 플랫폼 회사는 원활한 운영, 기술적 우위 등 강점을 더욱 키워야 차별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위버스 BTS.
<위버스 BTS.>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