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앤모어 전상원 대표, 태권V에서 시작한 꿈, 로봇 그 이상 가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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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좇던 소년이 있었다. 어렸을 적 '로보트 태권V'에 매료된 이후 누가 꿈이 뭐냐고 물으면 한결같이 “로보트 만들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하던 소년. 소년은 말로만 꿈을 말하지 않았다. 20대 문 앞에서 대학교 전공을 선택할 때도 인생에 중요한 시점에서 대학원 전공을 선택할 때도 회사와 직업을 선택할 때도 망설임 없이 '로봇'을 선택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다.

소년은 몇 십 년이 흐른 2015년 다양한 로봇 연구 및 사업화, 표준화 부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로봇산업 관련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았다.

그 뿐만 아니라 2017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창업에 뛰어들어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SW 코딩교육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전상원 대표 이야기다. 전상원 대표를 만나 현재 어떤 꿈들을 그리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봤다.

전상원 로봇앤모어 대표
<전상원 로봇앤모어 대표>

-먼저 간단하게 회사 소개부터 부탁한다.

▲로봇앤모어는 풍부한 연구·기술개발과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에듀테크 그리고 로봇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SW 코딩교육 솔루션 등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회사에는 로봇공학,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및 제조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엔지니어와 비즈니스 리더가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교육 및 공공서비스, 가전, 엔터테인먼트, 국방서비스, 의료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로봇앤모어는 모두 AI·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일상생활의 질을 향상하는 스마트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공동 목표'를 두고 있다.

로봇앤모어가 개발한 프로토 타입 로봇
<로봇앤모어가 개발한 프로토 타입 로봇>

-교육학, 예술전공, 방송까지 구성원들의 이력이 다양하다.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로봇이나 서비스에 영향을 준 부분들은 무엇인가?

▲다양한 경험과 안목이 로봇 산업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로봇 특성상 '융합'이라는 형태로 발전해 나가기 때문에 로봇보다는 로봇이 활용되는 다양한 분야를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현재 교육용 로봇 솔루션 '로봇 젤리비'가 로봇앤모어의 주력 로봇이다. 이걸 예를 들어보겠다. 로봇은 학생과 코딩에 입문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보급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코딩 교육과 로봇이 좀 더 친근하고 쉽게 느껴져야 한다. 이런 순간에 다양한 회사 구성원들이 큰 도움이 됐다. 제품에 대한 스토리 텔링, 디자인 등 다양한 면에 감성을 입힐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고객들 반응도 좋다.

로봇 젤리비
<로봇 젤리비>

-주력 로봇 '로봇 젤리비'을 설명한다면?

▲로봇 젤리비는 학습자들이 프로그래밍과 전자, 로봇의 기본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교육용 로봇이다. 피지컬 컴퓨팅 경험을 만들어 주는 솔루션이다. 비전문가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생각대로 블록코딩'이라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권의 책으로 학습할 수 있다. 제품과 서비스를 융합한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 형태이다. 1권에서는 블록코딩으로 조이스틱 게임을 만들고, 제리비 보드는 게임조이스틱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2권에서는 1권에서 조이스틱으로 사용하던 젤리비 보드를 로봇을 구동하는 제어보드로 사용해 라인트레이서를 만든다.

이 과정를 통해 사용자들은 기초적인 로봇 주행 알고리즘을 학습할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고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중요한 전략들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고 또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성취감을 느끼기 바라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코딩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간단히 소개 해달라.

▲'PyoT'라는 로봇과 'AI Ghost Bot'에 대해서 잠깐 소개하겠다. PyoT는 파이썬 코딩을 기반으로 IoT 디바이스 제어가 가능한 로봇이다. 젤리비 로봇과 동일하게 PyoT보드를 사용해 로봇을 주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젤리비 로봇은 블록코딩을 이용해 초등학교 저학년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PyoT는 하드웨어 제어가 가능한 마이크로파이썬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중등 과정용이라고 보면된다. IoT 디바이스 제어가 가능하도록 Wi-Fi 통신기능을 내장한게 특징이다.

-AI Ghost Bot은 PyoT와 같이 마이크로파이썬 언어를 사용하지만 PyoT보다 한 단계 더 진보한 형태이다. 이 로봇은 단순한 제어과정을 넘어서 AI 알고리즘을 로봇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프로토타입 단계까지 개발이 진행된 상태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로봇앤모어가 획득한 특허권
<로봇앤모어가 획득한 특허권>

-다양한 특허권이 있다고 들었다. '로봇앤모어' CEO 입장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특허는 무엇이 있는가?

▲사용자와 교감이 가능한 '인공지능 스마트 스피커'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곧 출시할 예정이다. 영상 정보와 음성정보를 이용해 멀티모달 인식·인지 알고리즘을 만들고 이를 통해 감정표현(사용자 교감)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로봇앤모어의 인공지능 스피커
<로봇앤모어의 인공지능 스피커>

-기존 인공지능 스마트 스피커와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부분은 무엇인가?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는 오직 음성을 기반으로만 구현된 제품이 대부분이다. 정적인 요소를 통해 표현되는 기능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사용자 교감에 대한 요소가 부족한 편이다. 로봇앤모어의 '스마트 스피커'는 이 부분을 해결했다고 볼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감정표현(사용자 교감)을 생성하는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모던하고 귀여운 디자인적 요소까지 추가했다. 사용자의 명령만 수행하는 딱딱한 로봇에서 벗어나 사용자와 적극적인 소통이 가능한 똑똑하고 감성적인 스피커로 탄생했다.

-혹시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제품이 있는가?

▲현재 가정에서 사용 가능한 공기청정기 로봇을 준비하고 있다. 자율주행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로봇이다. 다양한 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해 가정 내 주행이 가능하다. 미세먼지 센서를 통해 공기 질이 나쁜 곳을 찾아 공기를 정화한다. 학습된 누적 데이터를 분석해 자율적·능동적 실내 환경 청정을 책임지다. 음성제어 기능과 자동충전 기능까지 탑재할 예정이다. 기존 로봇 청소기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가전 로봇의 새로운 서비스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로봇앤모어는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구 스마트콘텐츠센터)에 입주한 이후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센터에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로봇앤모어 성장에 어떤 도움을 받고 있는가?

▲센터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사업들 중 1대1 맞춤형 컨설팅 지원 사업이 특히 도움이 되고 있다.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사업계획 실효성을 검증받을 수 있다. 덕분에 보다 효과적인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갈수 있다.

특히, 벤처캐피탈, 엑설러레이터 등 다양한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좀 더 폭넓은 투자유치 기회를 모색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추가적으로 센터 좋은 점이 있다면?

▲센터에서 별도 스마트콘텐츠 테스트 랩을 운영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보유하기 힘든 테스트 환경이나 연구개발 장비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을 얻고 있다. 창업기업으로서 장비 구축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센터 도움을 적지 않게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로봇앤모어가 현재 그리고 있는 기업 비전, 방향 등을 설명한다면?

▲로봇 자체를 목적으로 삼고 기술적인 목표를 추구하고 싶진 않다. 로봇은 가치교환의 매개체로 봐야 한다. 로봇앤모어는 로봇과 로봇기술을 이용해 인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웰니스 제품을 지향하고 있다. 회사 이름처럼 '로봇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 뜻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