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V 포함한 친환경차 수출 6년 평균 33% 증가…지난해 20만대 육박

HEV 포함한 친환경차 수출 6년 평균 33% 증가…지난해 20만대 육박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6일 자동차 수출이 2012∼2018년에 연평균 4.2% 감소한 반면 친환경차 수출은 33.1%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고 밝혔다.

협회가 조사한 친환경차 차종은 배터리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하이브리드차(HEV)·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이다. 유럽 등 선진국은 내연기관 구동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하이브리드차(HEV)를 친환경차 항목에서 제외시키는 추세다.

협회가 조사한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은 19만6000대로 늘어 전체 자동차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로 올라섰다. 올해 4월까지는 작년 동기대비 28.5% 늘었고 수출 비중은 9.3%다. 친환경차 수출 급증에는 공급 증가가 한 요인이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14종이 투입됐다.

각국에서 친환경차 지원정책도 활발하다. 미국은 전기차 구매자에게 7500달러 세금공제와 도로통행 우대혜택을 준다. 이스라엘은 하이브리드차량 구매세를 일반차량의 4분의 1수준으로 깎아준다. 이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는 5년간 연평균 21.2% 증가해 2016년 245만대에서 2018년 408만대로 성장했다.

수출실적은 2014년까지 북미지역이 90% 이상이었지만 2015년부터 유럽연합(EU) 지역으로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에는 최대 수출지역(45.7%)으로 부상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위이고 이스라엘, 영국, 독일, 스페인 순이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PHEV 포함)가 80.3%이고 전기차(FCEV 포함)가 19.7%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자동차연구기관인 IHS는 2030년에는 세계 자동차 판매중 친환경차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차 수출을 지속 확대하기 위해 핵심 부품·소재 개발이 활성화되도록 정부차원에서 기업의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세제지원을 프랑스나 일본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