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서비스 시장 저가경쟁구조 개선해야"

김주섭 특허심판원 심판장이 기조발표를 하는 모습.
김주섭 특허심판원 심판장이 기조발표를 하는 모습.

IP 서비스 시장의 저가경쟁 구조를 개선하고 고품질 IP서비스를 시급하게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IP서비스 분야에서 한일 무역 분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김주섭 특허심판원 심판장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P정보서비스 쇼&페어'에서 이 같이 밝혔다. IP정보서비스 쇼&페어는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9회째다.

김 심판장은 “최근 IP서비스의 저가경쟁을 유도하고 적정대가를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면서 “지식서비스는 일반재화와 달라 가격에 따라 서비스 품질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적인 IP기술사업화, 라이센싱을 위해서는 고품질의 IP정보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 요소”라고 강조했다.

일본 IP정보분석 전문가인 아츠시 노자키 e-Patent 대표는 일본의 특허 분석 시장 동향과 IP랜드스케이프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노자키 대표는 “최근 한일 무역분쟁이 IP서비스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한국, 일본은 동북아에 위치한 IP강국으로서 향후 더욱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국과 일본은 번역 등 IP서비스 분야에서 상당 기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 실물 경제 분야에선 양국 무역분쟁이 확대될 수 있지만 IP서비스 분야에선 상호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류가 단절될 가능성이 적다고 분석했다.

노자키 대표는 “향후 한국의 IP정보 서비스 시장에서도 IP랜드스케이프 서비스가 큰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IP랜드스케이프는 IP기술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시장동향, 기술트렌드, 경쟁사 정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 분석해 IP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날 행사에는 워트인텔리전스, 애니파이브, 키티스산학연정보, 마크프로, 윕스, 위즈도메인이 IP정보 서비스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특허 분석, 특허 가치평가, 소송정보 등 서비스 소개와 더불어 이를 활용한 IP기술사업화·라이센싱 지원 방법과 사례를 소개했다. 국내 IP번역 업체로 구성된 IPT컨소시엄 전시 부스엔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다.

김천우 IP번역분과위원장(메카IPS 대표)은 “특허영문초록(KPA)등 공공사업 수행 경험을 통한 일본, 중국 등 해외수출 실적을 적극 홍보했다”면서 “IP번역 전문 업체가 공공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이를 통해 서비스 수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연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연구원은 “다양한 IP정보 서비스를 직접 보고 활용 사례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최호 정책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