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JTBC 슈퍼밴드' 우승팀 호피폴라, "신선한 조합 속 위로공감 꾸준히 전해드릴 것"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천재뮤지션들의 밴드조합 오디션'으로 불린 JTBC 슈퍼밴드의 우승팀 '호피폴라'가 조합만큼 남다른 음악적 행보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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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마포구 JTBC 사옥에서는 음악예능 '슈퍼밴드' 우승팀 호피폴라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일·김영소·하현상·홍진호 등 멤버들이 참석한 가운데, 슈퍼밴드 경연 간 에피소드에서 비롯된 이들의 음악매력과 향후 방향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소감부터 순수하고 신선한 이들' 슈퍼밴드 우승팀 '호피폴라'

'호피폴라'는 아일(프론트맨, 보컬-건반), 김영소(기타), 하현상(보컬), 홍진호(첼로) 등 4인으로 구성된 밴드다.

이들은 일련의 밴드구성과는 사뭇 다른 신선함에서 비롯된 매력적인 음악무대를 통해 장르·인원 제한없이 모든 인디 뮤지션들이 참가하며 음악시너지를 만드는 '슈퍼밴드'의 취지에 맞는 감동을 전하며 초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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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피폴라' 멤버들은 최종결선 마무리 이후 5일만의 기자간담회에서도 순수한 음악인의 모습으로 감회를 새롭게 전했다.

아일은 "매일 꿈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9개월의 준비기간 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끝나니까 그립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김영소는 "여전히 매일 아침마다 인터넷 들어가서 확인하곤 한다. 9개월간의 슈퍼밴드 활동을 통해 혼자해오던 음악을 형들과 함께 하게 되면서 꿈만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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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상은 "프로그램 활동도 우승 당시의 기억도 엊그제 같은데 빠르게 지나갔다. 프로그램 끝나면 오래 쉬고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잠깐 쉬고나니 빨리 무대에 서고싶다"라고 말했다.

홍진호는 "유학 마치고 신선한 경험을 위해 슈퍼밴드에 참가를 하게 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우승 당시에는 기쁘기만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겠다는 부담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호피폴라, "기타+첼로 특이한 조합 속 더욱 재미난 음악과 보컬조화 들려드릴 것"

앞서 말했듯 '호피폴라'의 매력은 신선함에 있다. 특히 베이스-드럼 부재를 넘는 구성 속에서 보컬 멤버 2인의 음색조화가 두드러진다는 점 때문에 독특하면서도 신선함을 전한다.

일각에서는 이런 호피폴라의 구성에 있어서 풍성한 밴드사운드가 아쉬울 수 있다는 지적을 남기기도 한다. 이들은 과연 그를 어떻게 생각할까?

호피폴라 아일. (사진=JTBC 제공)
호피폴라 아일. (사진=JTBC 제공)

아일은 "조합상 특이한 스타일이지만, 멤버들이 만들 수 있는 디지털 소스와의 조합 속에서 더욱 재미난 음악으로 대중분들께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라며 "여기에 서로 색깔은 다르지만 뿌리가 같은 하현상과의 보컬조합을 더욱 이끌어나가면서 좋은 음악을 보여드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소는 "사운드 면에서 비어보일 수 있겠으나, 제가 첫 출연때 보여드렸던 핑거스타일 기법으로 다채로운 밴드사운드를 만들면서 첼로를 더해 차별화된 매력을 드러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호피폴라 김영소. (사진=JTBC 제공)
호피폴라 김영소. (사진=JTBC 제공)

하현상은 "아일 형과 슈퍼밴드 간 5개 무대를 함께하면서 보컬조합의 감을 찾은 듯 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무대로 선보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호피폴라 "오래도록 위로·공감주는 음악할 것"

'슈퍼밴드' 우승팀 '호피폴라'는 녹록치 않은 국내 밴드음악 환경 속에서 꾸준히 음악활동을 해오던 뮤지션들의 조합으로 이뤄진 밴드로서, 각자만의 음악철학과 함께 이들이 뭉쳤을 때 음악형태도 생각하는 바가 남다르다.

'호피폴라'는 자신들만의 매력적인 조합 속에서 스스로의 역할에 충실하며, 위로와 공감을 주는 음악으로서 오래 남기를 바라는 모습을 드러냈다.

홍진호는 "맨 처음에는 밴드음악 속에서 첼로를 부각시키는데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무대를 거듭하면서 대중적인 부분과 음악적 호흡에 신경을 쓰게 됐다. 앞으로 전국투어부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저희 음악색깔을 더욱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호피폴라 하현상. (사진=JTBC 제공)
호피폴라 하현상. (사진=JTBC 제공)

하현상은 "슈퍼밴드 지원서에 썼던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음악'에 대한 욕심이 있다. 우리 팀이라면 그런 음악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양한 무대에서의 폭넓은 활동과 함께 저희들이 직접 만든 곡으로 그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영소는 "슈퍼밴드 전 연주곡을 쓸 때도 테크닉 보다 감성을 중시하는 곡을 써왔다. 써놓은 곡들이나 쓸 곡들이 저희의 색깔을 낼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오래 활동하며 위로와 기쁨을 전할 수 있는 저희 '호피폴라'만의 음악을 꾸준히 들려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호피폴라 홍진호. (사진=JTBC 제공)
호피폴라 홍진호. (사진=JTBC 제공)

아일은 "국내 밴드음악 환경이 쉽지는 않다. 원래 슈퍼밴드 참가과정에서도 다른 일과 음악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참가를 했는데, 이런 신선한 조합으로 많은 것을 배우며 음악을 할 수 있게 돼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라는 것이 시간흐름에 따라 변하듯, 밴드라는 개념도 여러 뮤지션이 모여 감동을 전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위로와 공감을 주는 음악으로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