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제조기업들, 내수시장 침체 등에 3분기 경기 '어둡다'

대전지역 제조업체 300개사가 예상한 3/4분기 경기 전망조사 결과. 사진출처=대전상의
대전지역 제조업체 300개사가 예상한 3/4분기 경기 전망조사 결과. 사진출처=대전상의

대전지역 제조기업들이 내수시장 침체와 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로 3분기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성욱)는 최근 대전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3/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분기(101)와 비교했을 때 3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100이상이면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이하면 반대다.

기업들 대다수는 상반기 영업이익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한 기업 가운데 71.4%가 '목표치 미달'을 예상했다. 목표치 달성(근접)은 25.7%에 불과했고, 초과달성은 2.9%에 그쳤다. 미달을 예상하는 주된 이유로 내수침체 장기화(52.9%)를 가장 많이 택했다고 대전상의는 설명했다.

당면한 경영 애소사항에도 '국내외 경기둔화 등 매출 부진'(61.4%)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외에 임금 상승 등 비용부담(37.1%),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17.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경영환경은 하반기 고용시장 침체 결과로 자연스레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35.7%에 불과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