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스마트기기 앱 UI 분산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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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 유저인터페이스(UI)를 여러 기기에 원하는 대로 분산 배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 기술이 나왔다. 듀얼스크린폰, 폴더블폰 등에 맞춘 새로운 앱 이용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 스트리밍 앱 사용 예제. 다른 기기에 키보드 채팅창을 분산시켜 방송 화면과 겹치지 않도록 해 더 편한 방송 시청과 채팅이 가능하다.
<방송 스트리밍 앱 사용 예제. 다른 기기에 키보드 채팅창을 분산시켜 방송 화면과 겹치지 않도록 해 더 편한 방송 시청과 채팅이 가능하다.>

KAIST(총장 신성철)는 신인식 전산학부 교수가 스티브 고 미국 버팔로대 교수와 공동으로 기존 앱을 재개발하거나 수정을 가하지 않고도 여러 스마트기기에 UI를 나눠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플루이드(FLUID)'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플루이드'는 개별 앱 UI 요소를 추출해 이용자가 원하는 다른 기기에 배치하고, 이를 하나의 기기처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테면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하면서 동승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목적지 입력창을 끌어와 대신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면서 영상은 스마트TV에 출력되도록 하고, 스마트폰에는 채팅창을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

네비게이션 앱 사용 예제. 다른 기기에 목적지 입력창을 분산시켜 더 편하게 목적지 경로를 검색할 수 있다.
<네비게이션 앱 사용 예제. 다른 기기에 목적지 입력창을 분산시켜 더 편하게 목적지 경로를 검색할 수 있다.>

기존 모바일 앱을 수정하거나 재개발할 필요성도 없다. 연구팀은 안드로이드 내부 시스템(ART)을 수정한 메커니즘을 마련해 플루이드로 안드로이드용 앱 모두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중심 기기 하나에서 이뤄지던 앱 프로세스(로컬 함수 호출)를 기기 간 원격 함수 호출로 변환해 전달하고, 기기 간 상호작용을 유지했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기존 앱 UI를 제어할 수 있다.

연구팀은 각종 안드로이드 활용 기기 제조사가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인식 교수는 “플루이드는 지금까지 생각할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앱 활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듀얼스크린폰, 폴더블폰 등 국내 기업 차세대 제품에 적용 가능해 국내 기업 국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