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 재난경보 서비스, 내달 '세계 최초'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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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UHD 재난경보 서비스, 내달 '세계 최초' 상용화

초고선명(UHD) 방송망을 활용한 재난경보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다. 재난이 발생하면 옥외전광판과 대중교통 광고 스크린 등으로 상황을 전파한다.

방송망을 활용하는 만큼 경북 포항 지진과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 KT 통신구 화재 등 통신망 두절 지역에서도 재난 정보를 즉각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상파 UHD 재난경보 서비스'(이하 재난경보 서비스)를 현장 테스트 후 이르면 8월 말 상용화할 계획이다.

재난경보 서비스는 ATSC3.0 기술표준 기반의 지상파 UHD 방송망을 통해 동글형 수신기를 활용한다. 재난이 발생하면 수신기가 부착된 옥외전광판, 대중교통(버스·지하철), 다중이용시설, 요양시설 등을 활용해 상황을 전파한다.

지상파 방송사는 행정안전부의 '재난문자방송 기준 및 운영규정'과 기상청의 '지진 재난문자방송 운영규정'에 따라 재난경보 메시지를 작성·송출한다.

재난경보 메시지를 포함한 텍스트 데이터는 UHD 방송망을 통해 동글형 수신기로 전달된다. 용량이 크지 않아 수백kbps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기존 UHD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음성 안내는 문자의음성화(TTS) 기술로 이뤄진다.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등을 고려해 경광등·진동계도 활용한다.

우회적으로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스크린에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동글형 수신기는 수신 데이터에서 URL 주소를 추출해 연결된 인터넷에서 읽어 오는 기능을 탑재한다.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수도권에서 재난경보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단계적으로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재난경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대국민 재난경보 전달 체계가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통신망 기반의 '재난문자방송'과 방송망 기반의 '재난방송'뿐이다. 통신망이 두절되고 TV가 없다 하더라도 재난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장 테스트를 거쳐 8월 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서비스 보완을 지속하는 등 안정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