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성과가 기업으로...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브로큰브레인 기술 사용 계약 체결

왼쪽네번째부터) 성동효 브로큰브레인 대표, 유범재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장이 기술실시계약 이후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네번째부터) 성동효 브로큰브레인 대표, 유범재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장이 기술실시계약 이후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정부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특허 기술이 스타트업에 이전됐다. R&D 성과를 수요기업과 연결하는 매칭 사업 역할이 주효했다.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과 브로큰브레인은 '공간 터치 및 드로잉 기술(햅틱링 기술)'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프런티어사업을 통해 2010년부터 '공존현실 기술'을 개발했다. 이전 기술은 햅틱링 기술이다. HMD(Head Mounted Display), 컨트롤러 등 장착 없이 콘텐츠 제작·체험을 가능케 한다.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반지, 골무 형태의 햅틱링을 손에 끼고 간단한 부가 장비와 전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손동작만으로 그림·글씨를 쓸 수 있다. 사용자가 허공에 정보를 입력하면 진동 등 접촉감을 느낄 수 있다. 핸드 라이팅, 그리기, 타이핑 모드를 지원한다. 실시간 촬영 영상에도 그림, 글을 그려 넣을 수 있다. 또 가상키보드와 연동하면 영화의 한 장면처럼 허공에서 타이핑을 할 수 있다. 기술은 국내외 특허 출원됐다.

브로큰브레인은 이 기술을 3년간 사용하게 된다. 교육 등 신사업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구단과 브로큰브레인을 이어준 것은 과기정통부의 R&D성과, 수요기업 매칭 사업이다. 과학기술일자리 진흥원이 연구단 R&D 성과에 맞는 수요 기업을 발굴, 기술을 중계했다.

유범재 연구단 단장은 “국가 R&D 성과물이 산업체로 확산되는 사례가 많이 나와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동효 브로큰브레인 대표는 “VR을 예술, 교육에 접목해 다양한 사업을 기획중인 상황에서 신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돼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성장 기업 입장을 충분히 배려해줘 부담도 최소화 했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민간 기업이 정부 R&D 성과물에서 필요 기술을 찾기 쉽지 않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공공이 기술과 수요자를 찾아 매칭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호 정책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