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결제까지 자동으로 완료되는 매장 목표...무인 편의점 기술개발 매진

이마트24 Hybrid-S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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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가 무인 점포 확대를 위한 본격 움직임에 나섰다. 이마트24는 급변하는 유통 트렌드에 발맞춰 무인매장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무인점포 '아마존고'와 같이 결제까지 자동으로 완료되는 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진일보된 인공지능(AI) 무인 점포 솔루션 도입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연구·개발중이다. 우선적으로 연내 'AI 스마트 판매기'를 도입해 '하이브리드' 형태 매장을 업그레이드 한 뒤 내년 상반기 아마존고 같은 완전 '개방형'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AI 스마트 판매기의 고객이 집어든 제품을 인식하고, 별도 체크아웃이나 결제 절차 없이 자동으로 정산하는 방식이다. 현재 이마트24가 도입하고 있는 벤딩머신 보다 기술적으로 진일보된 방식이다.

각종 센서와 카메라로 구성된 모듈이 냉장고나 진열장의 제품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AI와 컴퓨터 비전 기술로 상품 이미지를 학습해 인식률도 99%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루션 도입을 위해 이마트24는 무인점포용 AI 모듈 개발 회사 등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상용화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 S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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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는 내년 오픈을 목표로 '개방형' 매장을 준비중이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등 무인점포는 정맥 등을 이용한 신원 인증과 셀프계산대를 이용해 고객이 직접 바코드를 찍고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이마트24가 도입을 준비중인 개방형 매장은 이러한 결제 프로세스를 완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가 계획대로 내년 개방형 매장을 선보일 경우 관련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기술적으로 진일보된 유통 매장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마트24는 개방형 매장을 위해 중국 업체와 계약을 맺고 이미 개발된 솔루션 자체를 그대로 도입하는 것과 계열사 신세계 I&C와 제휴해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는 두가지 방안을 모두 타진중이다.

중국 업체 솔루션 도입은 점포당 구축 비용이 높지만 도입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게 강점이다. 자체 개발은 도입 시기가 늦춰질 수 있지만 이마트24에 최적화 된 자체 솔루션을 가질 수 있고 향후 노하우 축적도 가능하다.

신세계I&C는 효성그룹의 금융자동화기기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 사업을 펼치고 있는 효성TNS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무인매장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연내 유통 IT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마트24는 무인 편의점이 창업모델로 자리 잡으면 가맹점은 비용 부담 없이 24 시간 운영을 통한 추가 수익 확보가 가능해진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무인점포, 셀프계산대 등은 가맹점의 운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본사의 여러가지 연구 테스트 중 하나”라며 “여러 상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테스트를 하면서 개선해야 될 부분을 확인하고 구축된 데이터를 분석해 가맹점에 도입하기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