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2019시안]인공지능으로 만드는 새로운 스포츠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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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끼리 축구 대결을 펼치는 5:5 AI 로봇 축구대회가 WCG에서 열렸다. 신기술로 미래 스포츠를 만들려는 WCG 시도 중 하나다.
<AI끼리 축구 대결을 펼치는 5:5 AI 로봇 축구대회가 WCG에서 열렸다. 신기술로 미래 스포츠를 만들려는 WCG 시도 중 하나다.>

WCG에서는 스포츠 범위를 확장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졌다. e스포츠 자체에 대한 확장은 물론이고 미래 스포츠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종목이 진행됐다. 5:5 AI 로봇 축구대회는 인공지능(AI)을 스포츠 주체로 내세우는 첫 시도였다.

WCG는 AI가 펼치는 축구를 새로운 경쟁 종목으로 낙점하고 'AI 축구게임 시뮬레이터'와 '온라인 딥러닝 환경'을 구축했다. 일반적으로 게임산업에서 AI는 게임 재미를 향상시켜 게임 생명을 연장하고 개발과 운영 편의성 제고로 활용된다. AI 축구대회는 대회 자체만으로도 색다른 시도인 셈이다.

AI끼리 축구 게임 대결을 펼쳐 우위를 결정한다. 사전에 학습시킨 AI가 선수를 움직여 공격과 수비를 하고 누가 더 많은 골을 넣었는가로 승패가 정해진다.

AI는 규칙 기반 방식 혹은 딥러닝 방식으로 최적의 수를 찾아낸다. 규칙 기반 AI는 입력된 데이터에 조건 분기를 적용하는 모델이다. 설정한 규칙에 맞게 입력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추론엔진이나 규칙설정을 외부 저장 장치 등에 쌓는 지식 기반 모델에 활용된다. 딥러닝 AI는 가능한 모든 수를 예측해 이를 토대로 최적 움직임을 결정한다. 대회에 참가한 AI는 모두 100시간 이상 학습을 하고 나왔다.

AI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선수 스펙을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제공되는 선수는 공격수와 수비수로 구분돼 능력이 각자 다르다. 이를 어떻게 배치하고 활용할지를 결정해 경기를 펼친다. 공격, 수비, 속도 등 카테고리에 가중치를 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전략을 짠다.

AI 시뮬레이터는 태생적으로 시각 효과가 여타 게임과 다르게 화려하지 않다. WCG는 이를 좀 더 게임답게 보여주기 위해 게임적 요소를 차용했다. 비디오게임 '풋볼매니저'와 비슷하다. AI가 제어하는 선수 움직임이 거대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달될 때마다 관중석이 들썩였다.

우승은 한국 카이스트의 김태영 선수가 디자인한 AI가 차지했다. 강력한 공격력을 기반으로 규칙 기반 방식과 딥러닝 방식을 적절히 배합했다.

5:5 AI 로봇 축구대회는 WCG에 처음으로 입성한 종목이지만 예선전부터 호응이 뜨거웠다. 39개국에서 130개 팀이 참가했다. WCG가 아마존웹서비스(AWS) 상에 참가자 알고리즘 개발과 딥러닝 환경을 제공해 전 세계에서 접속할 수 있게 범위를 늘린 덕분이다. 누구든 자유롭게 참가하도록 유도했다. 현직 요리사가 AI를 독학해 WCG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상호 뉴 호라이즌 AI 담당은 “5:5 AI 로봇 축구는 신기술로 새로운 스포츠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AI를 가지고 미래 스포츠를 향해가는 도전성을 담고 있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