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자본 4조원 넘는 초대형 IB 도약

신한금융투자가 여섯 번째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한다. 당초 예정됐던 66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일정을 열흘가량 앞당겼다.

신한금융투자는 25일 6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2일 공시했다. 당초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유상증자 일정에서 열흘가량을 앞당겼다. 올해 3월말 기준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은 3조3902억원으로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자기자본 4조원을 넘게 된다.

신한금융투자, 자본 4조원 넘는 초대형 IB 도약

앞서 5월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그룹의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한금융투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후 두 달여간 신한금융투자와 세부 협의를 거쳐 이날 유증 일정을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금융투자를 그룹 내 자본시장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초대형 IB 도약을 위해 최근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GIB 영업조직을 3개 본부에서 5개 본부로 확대하고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영지원그룹을 신설했다. 신한지주와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증자이행실무위원회를 구성해 각 사업그룹 및 본부별로 성장 로드맵을 수립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와 금융지주가 증자이행실무위원회를 운영하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강력한 실행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예정된 일정보다 납입일을 앞당겨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여섯 번째 초대형 IB 변신을 통해 자본시장 판도를 재편하고 그룹 내 자본시장 허브로서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으로 금융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된다. 현재까지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3곳이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