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선호도 1위 '스마일 라식'…라식, 라섹과 뭐가 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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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물놀이 최대 걸림돌은 안경이다. 안경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시력 교정 수술이다.

일반적으로 시력 교정 수술이라고 하면 라섹과 라식을 떠올린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건 눈에 들어온 빛이 망막에 정확하게 맺히지 않기 때문이다. 각막에서 빛의 굴절 각도가 제대로 맞지 않아 발생한다. 빛이 망막 앞에 맺히거나 뒤에 맺혀 흐릿하게 보이는데, 라섹과 라식은 각막 굴절 각도를 조정해 상이 제대로 맺히게 한다.

2030 선호도 1위 '스마일 라식'…라식, 라섹과 뭐가 다르나?

라섹과 라식은 수술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라섹은 각막 상피(겉면)를 제거해 상피 아래 있는 각막실질을 깎아 시력을 교정한다. 라식은 각막상피와 각막실질 표면 부분을 뚜껑처럼 둥글게 잘라낸 다음, 각막실질을 레이저로 태운다. 원하는 교정시력이 나오면 뚜껑(각막절편)을 덮는다. 라섹을 1세대 시력교정술, 라식을 2세대 시력교정술이라고 한다.

2030 선호도 1위 '스마일 라식'…라식, 라섹과 뭐가 다르나?

라섹·라식 수술 기기는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웨이브라이트, 슈빈트, 자이스사의 기기가 유명하다. 레이저 절삭 속도와 조사 범위 등에서 약간씩 차이가 있다. 모두 독일 회사다.

라식과 라섹은 이미 시력교정술로는 유명하다. 그렇다면 최근 시력 교정술 트렌드는 어떨까.

최근 엠브레인이 근시가 있는 전국 20~35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시력교정술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스마일 라식'이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46.6%다. 2위는 라섹(20.4%), 3위는 라식(17.0%)이다. 라섹, 라식은 알겠는데, 스마일 라식은 뭘까.

2030 선호도 1위 '스마일 라식'…라식, 라섹과 뭐가 다르나?

스마일 라식은 3세대 시력교정술이라고 불린다. 173년 역사의 세계적 독일 광학회사 자이스에서 개발했다. 라식과 라섹 보다 한층 더 정밀하게 각막을 다듬으려는 시도에서 탄생했다. 1000조분의 1초인 '펨토초' 단위로 레이저를 조절하는 기술이 접목됐다. 덕분에 각막표면을 투과할 수 있는 펨토초 레이저는 각막을 태우거나 깎지 않고, 시력 교정량 만큼의 각막실질 조각을 만든 후 이를 제거해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일 라식에 쓰이는 펨토초 레이저의 원천 기술은 2018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기도 했다. 시력교정술 설문조사에서 20~35세 응답자가 스마일 라식을 가장 선호한 이유도 '가장 진보된 수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53.7%)'이다.

2030 선호도 1위 '스마일 라식'…라식, 라섹과 뭐가 다르나?

스마일 라식 기술은 2002년부터 연구가 시작됐다. 2006년과 2007년 동물과 사람 임상실험에 성공했다. 임상 실험에 앞서 스마일 라식 공동 개발자인 마크 비숍 박사는 스마일 라식 기술을 통해 돼지 안구에서 정밀하게 깎인 각막실질을 제거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그는 “라식과 라섹 같은 각막절삭을 통한 시력 교정은 꽤나 오랜 기간 유효성과 안정성을 입증했다”면서도 “그러나 이 방식이 가진 본질적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스마일 라식 기술 개발 배경을 밝혔다.

비숍 박사가 말하는 라섹과 라식의 본질적 한계란 무엇일까. 라섹은 안약으로 국소 마취 후 눈 각막상피 일부를 긁어내는 방식이다. 수술 후 각막상피가 완전히 재생돼야하므로 시력 회복이 느리고, 라식에 비해 통증이 심한 편이다. 라식은 회복 속도가 빠르지만 각막이 얇은 사람은 수술이 어렵다. 수술 후 충격에 주의해야 하고 안구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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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스마일 라식은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고 절삭하지도 않는다. 시력 교정을 원하는 부위만 정교하게 분리한다. 기존 라식과 라섹 수술 방식에는 불가능했지만, 펨토초 레이저 기술 덕분에 상용화할 수 있었다. 스마일 라식은 각막절삭에 따른 혼탁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각막 건조증을 유발하는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상생활 복귀도 빠르다. 20~35세 응답자의 스마일 라식 선호도 2위는 '빠른 일생 생활 복귀 때문(40.9%)'이다. 스마일 라식은 보통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각막상피 손상이 없기 때문이다. 2mm 극소 절개로 시력을 교정해 하루만 지나면 가벼운 운동이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세안과 화장도 가능하다. 라식은 보통 20mm를 절개한다. 즉, 스마일 라식은 절개 부위가 기존 수술의 10분의 1로 줄어들어 감염 위험성이 낮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 수술 후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눈의 피로, 시림, 이물감과 같은 부작용 확률이 낮아 한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2030 선호도 1위 '스마일 라식'…라식, 라섹과 뭐가 다르나?

뛰어난 강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스마일 라식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70여개국 850여개 안과에서 1700명 의사가 200만 안 이상 수술을 집도했다. 우리나라에 충분한 임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50여곳 안과에서 스마일 라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조범진 한길안과병원 원장(코리아스마일포럼 회장)은 “스마일 라식은 시력회복 결과 예측이 뛰어난 데다 각막 손상을 최소화한 높은 안전성 때문에 최근에 각광받는 시력교정술”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