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기차도 통할까...'EQC' 10월부터 국내 판매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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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첫 배터리 전기차(BEV) EQC.
<벤츠의 첫 배터리 전기차(BEV) EQC.>

벤츠의 첫 배터리 전기차(BEV) 'EQC'가 오는 10월 한국에 출시된다. 연말까지 300대가 국내에 투입된다. 판매 가격은 1억원 수준이다.

테슬라 '모델S·X', 재규어 '아이-페이스' 등 고가의 전기차가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3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인 벤츠의 전기차가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9월부터 국내 인증을 시작, 10월 경부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EQC'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초기 한국 배정 물량은 총 300대다.

9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입고된다. EQC는 모두 4개 트림으로 구성됐지만, 우선 국내에는 두 개 트림만 판매한다. 가격은 편의 사향에 따라 낮은 트림은 1억원, 높은 트림은 1억1000만원에 각각 책정될 예정이다.

벤츠의 첫 배터리 전기차(BEV) EQC.
<벤츠의 첫 배터리 전기차(BEV) EQC.>

배정 물량이 많지 않는데다, 환경부의 '보조금 지급 자격 평가' 등 각종 정부 인증 기간까지 고려하면 올해 판매 가능한 기간은 2~3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EQC 20~30대를 국내 전문 차량 공유 업체에 위탁해, 시승용 차량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연내 EQC 한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배정 물량 등 판매 전략은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업계는 벤츠 'EQC'의 시장 선전을 점치는 분위기다.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가운데 중대형급 전기차가 거의 없는데다, 벤츠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자동차 엔지니어링 기술의 완성차 이미지가 강해서다. 여기에 다른 고가의 수입차와 달리 전국 정비·서비스망도 안정적이다.

벤츠의 첫 배터리 전기차(BEV) EQC.
<벤츠의 첫 배터리 전기차(BEV) EQC.>

업계 한 관계자는 “3년 연속 수입차 판매량 1위를 달성했던 만큼, 차량 완성도나 브랜드 이미자가 높다는 점이 다른 수입 전기차와 차별화된 점이다”며 “벤츠 고객 위주로 EQC로 갈아타는 고객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QC는 지난 6월 글로벌 출시 된 벤츠의 첫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다. 전동화로 최적화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탑재했다. 800㎏가 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무게 밸런싱에 유리하게 설계됐다. 두 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대 402마력, 77.5㎏.m 토크 출력 등 높은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0~100㎞/h)은 5.1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벤츠 EQC.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벤츠 EQC.>

특히 전후 차축 사이에서 주행 상황에 따른 자동으로 토크를 배분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지원한다.

최고 속도는 에너지효율 등을 고려해 180㎞/h로 제한됐고, 견인 수용력은 1800㎏, 수용 가능한 탑재 중량은 515㎏다.

EQC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국산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80㎾h급을 장착했다. 자체 테스트에서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440~470㎞이고, 국제표준시험장식(WLPT)을 통한 인증거리는 417㎞다. 충전은 최대 110㎾까지 지원한다.

급속충전기(100㎾ 이상)를 이용하면, 배터리에 완충(80% 충전)까지 약 35분 정도 소요된다. 이밖에 벤츠 고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와 최신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의 주행보조시스템 을 탑재했다.

벤츠 EQC 실내.
<벤츠 EQC 실내.>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