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출입은행장 "日 수출규제로 국내 기업 26곳 피해 예상"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日 수출규제로 국내 기업 26곳 피해 예상"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23일 “일본 수출규제로 국내 기업 26곳이 당장 직·간접적 피해를 볼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은 행장은 일본 무역보복으로 피해를 받는 기업에 대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관련 26개 기업”이라며 “이들 기업에 대한 수은의 여신 잔액은 3조1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접 규제는 직접 피해고, 간접 규제는 납품하는 부품·소재 업체라 직·간접적 (피해가) 같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문 조사를 먼저 했고, 문제가 있으면 자금 공급 등의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필요 자금이 어느 정도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은이 파악한 직·간접 피해 예상 기업에는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본 수출규제가 현실화해도 이들 기업에 대한 수은 여신 잔액 3조1000억원이 당장 모두 부실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수은 관계자는 덧붙였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