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그룹 '가전렌털' 직접 한다...계열사 위니아SLS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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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그룹 '가전렌털' 직접 한다...계열사 위니아SLS가 주도

대유위니아그룹이 가전렌털사업을 시작했다. 계열사인 위니아SLS를 통해서다. 수년간 위니아딤채(구 대유위니아)가 전문렌털업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렌털사업을 해왔지만, 독자 브랜드로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위니아SLS가 최근 '위니아딤채 렌탈케어'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렌털로 판매하는 첫 제품은 위니아 자연가습 공기청정기다. 위니아SLS는 주기적으로 제품 점검과 청소, 필터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니아SLS가 선보인 렌털제품 위니아 자연가습 공기청정기 이미지.
<위니아SLS가 선보인 렌털제품 위니아 자연가습 공기청정기 이미지.>

그룹의 가전제조 계열사인 위니아딤채, 위니아대우는 제품을 공급하고, 실질적인 렌털 운영은 위니아SLS 몫이다. 롯데하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 제품을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렌탈을 통해 렌털 판매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계열사 별 강점을 살린 분업체제다.

위니아SLS는 대유위니아서비스와 대우전자서비스를 통합한 가전 서비스 전문 법인이다. 가전 수리 및 설치업무와 가전 전문점 위니아딤채스테이 사업을 담당한다. 가전 설치와 수리에 특화된 서비스 인력을 보유했다. 또 전국에 100여개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어 물리적 접근성이 높다 렌털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다만, 기존 렌털기업처럼 대규모 방문판매인력을 갖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신 위니아SLS는 온라인 유통채널인 위니아E숍에서 렌털제품을 판매한다. 온라인 채널에 이어 오프라인 매장인 위니아딤채스테이에서도 렌털제품을 취급할 계획이다.

대유위니아그룹 측은 “출시 제품은 가습 공기청정기만 내놨지만 사업 추이를 보면서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의 가전을 확대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해 대우전자(현 위니아대우)를 인수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업계 3위 규모 가전사로 올라섰다. 몸집이 커진 대유위니아그룹이 가전렌털업에 직접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예전부터 제기돼왔다. 다만, 이제까지는 렌털 진출에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는 지난 2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렌털사업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 사이 렌털은 업계 트렌드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코웨이, SK매직, 교원웰스와 같은 렌털기업들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LG전자도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며 주요 플레이어로 도약했다. 중견가전사인 캐리어에어컨 역시 독자 렌털사업에 뛰어들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위니아SLS를 통해 렌털사업을 개시하면서 가전사업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을 모색한다. 단순 가전 제조만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렌털 진출로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 브랜드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기적으로 제품 교체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렌털사업은 제조사에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소비자가 제품을 꾸준히 쓰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