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민정수석에 김조원 KAI 사장 임명...일자리·시민사회수석엔 각각 황덕순, 김거성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일자리수석비서관에는 황덕순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엔 김거성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이사를 각각 임명했다.

지난달 21일 정책실장과 경제수석 등 경제라인 교체에 이어 35일 만의 인사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날 춘추관을 직접 찾아 이번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 1월 임명된 노 실장이 언론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것은 처음이다.

김조원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김조원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경남 진주 출신인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은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와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영학·행정학 석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건국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참여정부 때 공직기강비서관과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냈다. 경남과학기술대 총장과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거성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김거성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김거성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전북 익산 출신이다. 한성고와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신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긴급조치 위반과 광주민주화운동 등으로 수차례 투옥된 바 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 반부패국민연대 사무총장,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국제투명성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 자문위원,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등을 지냈다. 노 실장과는 유신 당시 학생운동을 했던 동지 사이다.

황덕순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비서관
황덕순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비서관

황덕순 신임 일자리수석은 서울 출신이다. 서울 경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선임연구위원을 거쳐 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한편 재작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청와대에 입성했던 조국·정태호 수석이 2년 2개월 만에 교체되면서 수석급 이상 원년 멤버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만 남게됐다.

조 수석은 내달 초·중순께 단행될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가능이 크다. 정 수석(서울관악을)과 또다른 교체 인사인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서울양천을)은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는 법무부 장관 교체를 포함한 '8월 개각'과 내년 총선 차출을 위한 인적정리 차원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수석은 차관급이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