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테일, 中에 업계 최대 물류센터 확보...'대륙 직구' 정조준

코리아센터가 운영하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플랫폼 '몰테일'이 중국에 업계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최근 중국 물류센터를 기존 상하이에서 웨이하이로 확장 이전했다. 신축된 몰테일 웨이하이 물류센터는 총 2만4000여㎡(약 7520평) 넓이다. 축구장(약 7000㎡) 약 3.5개 규모다. 300평 수준이었던 상하이 센터와 비교해 무려 800배 넓어졌다.

코리아센터는 올초 웨이하이시와 총 7만7000㎡ 부지를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0년까지 이번에 세운 센터를 포함해 총 3개동 규모로 물류 거점을 확대한다.

몰테일, 中에 업계 최대 물류센터 확보...'대륙 직구' 정조준

각 동에는 최신 컨베이어와 해외 직구에 최적화된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 높은 입출고 및 재고관리 체계를 갖춘다. 상하이센터 보다 최소 10배 이상 많은 물량을 소화할 전망이다. 센터 면적과 취급 물량이 늘어난 만큼 보안 검색대, CCTV 등을 운용해 24시간 도난 방지 시스템을 가동한다.

웨이하이는 중국 산둥반도 북쪽에 위치한 항구도시다. 인천공항을 기준으로 제주도보다 가깝다. 상품 출고 후 선적까지 최소 하루를 소요해야 하는 상하이와 달리 당일 선적이 가능해 한층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해상운송 비용이 항공운송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것도 매력이다. 몰테일 웨이하이센터는 인근 웨이하이다슈이보(威海大水泊)공항, 스다오항(石島港)에 30분 이내 진입할 수 있어 소비자 주문 형태에 따라 해상·항공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몰테일은 웨이하이 센터에서 국내 해외직구 업체 처음으로 토요일을 제외한 주 6일 발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빠르면 2일 이내(현지 선적 1일+한국 내 배송 1일) 중국 해외직구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기존 물류업무 이외에 현지에서 패션, 가전, 잡화 등 시장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발굴하는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한다. 주요 상품을 전자상거래 종합 솔루션 '메이크샵' 기반 쇼핑몰에 도매가로 공급해 사내 서비스 간 시너지를 노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전을 중심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중국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한국 소비자가 늘었다”면서 “라스트마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현지 인프라 확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