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삼성전자 DS부문 "하반기 반도체·디스플레이 실적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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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1라인 외경. <전자신문 DB>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1라인 외경. <전자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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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부품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 글로벌 IT 시장 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부터 데이터 센터와 모바일 시장에서 D램과 낸드 플래시를 찾는 고객사가 늘어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 소진이 점차 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 구글 등 데이터 센터 회사들이 부품 구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모바일 기기에 고용량 칩이 탑재되면서 이익률 개선 기대도 있다.

2분기 삼성전자 D램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는 10% 중반 증가했다. 평균판매단가(ASP)는 25% 초반 감소했다. 부품 가격은 내리지만 출하량은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간 글로벌 D램 수요 비트 그로스는 10% 중반 성장을 예상하고, 삼성전자는 시장 성장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 “낸드 플래시 시장 연간 비트 그로스는 30% 초반 성장 삼성전자는 시장 성장을 상회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감산 계획은 없다. 회사 측은 “인위적인 웨이퍼 투입 감소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3D 낸드 플래시에 비해 플래너(2D) 낸드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플래너 낸드 생산라인인 12라인은 연구개발(R&D)용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 메모리 공정 투자 금액도 늘릴 계획이다. 중국 시안에 짓고 있는 신규 팹은 2020년 가동이 목표다. 평택 신규 메모리 공장도 내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삼성이 고객 확보에 공들이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고객사 8~10나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생산하고, 미국 뿐 아니라 중국, 유럽 일본 등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삼성은 하반기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에 따라 7나노 EUV를 적용한 모바일 AP와 디스플레이 구동 칩(DDI)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파운드리 수요 증가를 대비한 증설 계획도 밝혔다. 스마트폰 멀티카메라 채용 증가와 초고화질 카메라가 증가하는 트렌드에 맞춰 이미지센서 생산 라인인 S4를 증설할 방침이다. 이미지센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매출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화성 극자외선(EUV) 라인은 내년 상반기 가동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인치 라인에서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칩 공급 확대를 위해 생산 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리지드(경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증가하면서 A2 라인 가동률이 상승했고,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플렉시블 OLED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2분기 전체 디스플레이 매출의 70% 후반대를 차지한 중소형 OLED 사업은 2분기에 소폭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리지드 OLED 가동률이 상승했지만 플렉시블 OLED 가동률이 워낙 낮아 OLED 사업 흑자를 내는데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 애플로부터 약 8000억원에서 1조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받으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75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와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리지드와 플렉시블 OLED 모두 가동률이 상승해 전체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이끄는 액정표시장치(LCD)는 가격이 지속 하락해 상반기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초대형, 8K 등 프리미엄 위주로 공급하고 있으나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적자폭을 축소하더라도 적자는 계속될 전망이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