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 핵심부품 완전 국산화…日 의존 탈피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국내 중소기업이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광송신 모듈(TOSA)을 개발, 광통신 핵심부품인 100기가바이트(GB)/s 트랜시버를 완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광통신용 부품 전문기업 코셋(대표 오치형·주관종)은 1초 동안 고화질(HD) 영화 여섯 편을 최장 30㎞까지 전송할 수 있는 100GB/s 광트랜시버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 양산체제까지 구축했다고 31일 밝혔다.

광트랜시버는 광 송·수신기를 하나의 모듈로 만든 제품이다. 100GB/s급은 몇몇 기업이 상품화 하기는 했지만 100GB 이더넷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쿼드 스몰 폼 팩터 플러그블(QSFP)' 28 제품은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기업체와 공동연구로 QSFP28 트랜시버를 개발했지만 핵심부품인 광송신 모듈 'TOSA'와 광수신 모듈 'ROSA'는 일본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개발했다고 해도 아직은 시제품 수준이다. 이에 100GB/s 시장은 TOSA를 공급할 수 있는 극소수 일본계 부품 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100 GB/s급 광부품 및 모듈 개발을 위해서는 여러 개 광학부품을 하나의 초소형 모듈 안에 정밀하게 집적하는 설계 및 공정기술인 다중화·역다중화가 필요하다. 또 초고속 고주파(RF) 신호를 다루는 신호처리 기술과 효율적인 열처리 기술도 뒷받침돼야 한다.

코셋은 지난 20년 동안 광통신용 광 증폭기 등에 사용되는 고출력 펌프 발광다이오드(LD) 모듈을 개발, 생산해 온 정밀 광 패키징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00GB/s 핵심부품인 TOSA와 ROSA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100GB/s 트랜시버 완전 국산화를 이룬 셈이다.

이로써 코셋은 중국과 가격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또 현재 외산 부품을 사용하기 위해 3개월 이상 소요되는 제품 납기와 제한된 공급 물량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코셋은 차세대 제품으로 연말까지 400GB/s 제품도 개발해 양산할 계획이다. 5세대(G) 무선통신의 핵심제품인 25GB/s 광트랜시버 제품도 3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이경수 코셋 부장은 “100GB/s 모듈 제품은 이미 고객 상담이 진행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미국 등에 수출할 방침”이라면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자체 기술력으로 부품 국산화를 이뤄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코셋이 광통신 모듈 TOSA·ROSA를 개발해 완전 국산화에 성공한 100Gb/s 트랜시버.
<코셋이 광통신 모듈 TOSA·ROSA를 개발해 완전 국산화에 성공한 100Gb/s 트랜시버.>
코셋이 광통신 모듈 TOSA·ROSA를 개발해 완전 국산화에 성공한 100Gb/s 트랜시버.
<코셋이 광통신 모듈 TOSA·ROSA를 개발해 완전 국산화에 성공한 100Gb/s 트랜시버.>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