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담대 금리 4년3개월만 큰 폭 하락..."기준금리 인하 기대 반영"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6월 신규 가계대출금리에 선반영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년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9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가계대출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25%를 나타냈다. 한 달 전보다 0.24%포인트(P) 하락했다.

가계대출금리는 2∼5월 3.50%를 중심으로 등락하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되며 지난달 하락세를 보였다. 2016년 11월(3.2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2.74%)이 큰 폭 하락했다. 하락 폭은 0.19%p로, 2015년 3월(0.27%P) 이후로 가장 컸다.

이외 집단대출 금리(2.85%)는 고금리 대출 영향이 사라지며 0.43%p 내렸다. 보증대출(3.20%)은 0.23%P,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4.55%)은 0.10%P 떨어졌다. 일반 신용대출(4.23%)도 0.17%P 하락했다.

반면, 예·적금 담보대출만이 0.01%P 오르며 3.21%를 나타냈다.

가계대출에서 금리가 3.0% 미만인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9.1%로 전월(38.3%)보다 크게 높아졌다.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다.

은행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49.2%로, 전월(42.9%)보다 크게 상승했다.

은행 저축성수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0.07%P 하락한 1.79%였다. 가계·기업·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을 모두 합한 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0.13%P 내린 3.49%였다.

6월 말 잔액 기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는 0.01%P 축소한 2.28%P였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며 “7월 이후 금리 하락 폭이 더 커질지는 두고 봐야한다”고 밝혔다.

제2금융권에서는 상호저축은행(10.63%)과 신용협동조합(4.66%)이 각각 대출금리를 0.21%P와 0.01%P 올렸다. 상호금융(4.08%)과 새마을금고(4.51%)는 각각 0.06%P, 0.05%P 내렸다.

예금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2.55%)은 0.19%P 붙었다. 반대로 신용협동조합(2.53%), 상호금융(2.27%), 새마을금고(2.51%)는 모두 0.03%P씩 빠졌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