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산한 미스터리, 청춘로맨스 하모니를 남긴다' KBS2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KBS2 새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가 '미스터리 불면 로맨스'라는 기본 수식어를 넘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것을 예고했다.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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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그랜드볼룸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이정미 감독과 연우진·김세정·송재림·박지연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성 아나운서의 사회와 함께 하이라이트 영상 감상과 기자질의응답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로맨틱함을 더욱 높일 날선 미스터리, 이를 잇는 음악' KBS2 새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음치의 노래를 들어야 잘 수 있는 한 팀파니스트 홍이영(김세정 분)이 수상한 음치남 장윤(연우진 분)을 만나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더듬으며 그 안에 담긴 사랑의 흔적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코물이다.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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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스터리와 로맨스, 코믹, 음악을 모두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조합을 바탕으로 차가운 청춘현실 속 로맨스 감각과 함께 인물들간의 유기적인 사회관계 흐름을 직간접적으로 느끼게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정미 감독은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일반적인 미스터리 로맨스와는 달리, 미스터리와 로코, 음악을 복합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신선함이 있다. 아주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모습 가운데 귀로도 눈으로도 즐기실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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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진은 "너의 노래를 들려줘 속의 메시지는 힘들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나아가는 청춘에게 전하는 위로다. 제게는 지나간 청춘과 시작되는 청춘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느낌을 전해서 작품을 선택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송재림은 "시놉시스를 통해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처음 접했을 때 미스터리 불면 로맨스라는 수식어와 청춘의 모습 등 다양한 것들도 있지만, 사람사이의 유기적인 관계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지금도 그 부분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맨스를 입은 아찔함? VS. 날카로운 추억으로 짙어진 로맨스?' KBS2 너의 노래를 들려줘 캐릭터

연우진·김세정·박지연·송재림 등이 표현하는 '너의 노래를 들려줘' 주요 캐릭터는 오케스트라라는 콘셉트 속에 다양한 장르측면이 얽혀있는 것처럼 인물마다의 캐릭터가 상당히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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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진은 극 중 장윤 역을 맡는다. 장윤은 솔직한 감정을 지닌 독설 전문가 피아니스트이자, 기억을 잃은 팀파니스트 홍이영에게 이브닝콜 알바를 시작으로 의도적인 접근을 펼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연우진은 "기존 로코물에서 자유분방한 연기를 보여드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절제된 표현을 통해 로맨스 내면의 쓸쓸함과 어두움을 은은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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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은 팀파니스트 홍이영으로 분한다. 홍이영은 만년 취준생 신세인 팀파니스트로, 끔찍한 사고와 함께 단기기억상실과 불면증, 악몽에 시달리는 인물로 음치 이브닝콜을 들어야만 잘 수 있는 묘한 구석을 보인다.

김세정은 "음악과 연관된 드라마라 이끌림이 있었다. 멋모르고 했던 첫 번째보다는 배역이나 캐릭터 배경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배우선배님들이 모두 잘 다독여주셔서 열심히 잘 하고 있다. 많이 부족하지만 진짜 팀파니스트처럼 보일만한 모습을 전해드리기 위해 주 2회정도 연습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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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림은 오케스트라 지휘자 남주완 역으로 분한다. 남주완은 '핫마에'라 불릴만큼 쇼맨십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닌 인물로, 자신을 좋아하던 홍이영과의 만남 속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점점 얽히게 된다.

송재림은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과 함께 인간관계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적극 선택했다. 처음으로 접한 지휘자 연기를 위해 클래식을 들으면서 준비했는데 하다보니까 재밌더라. 매 장면과 콘셉트에 집중하면서 연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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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은 극 중 하은주 역을 맡는다. 하은주는 타고난 재능과 화려한 외모, 톡 쏘는 성격 등 매력적인 모습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대학동기 홍이영과의 질긴 인연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함께 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박지연은 "오랜만에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기도 하고, 타고난 재능과 매력을 갖춘 캐릭터 설정때문에 긴장도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은 잘 해내고 있고 앞서 가졌던 부담감들이 기분좋은 떨림과 설렘으로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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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너의 노래를 들려줘' 초반은 로맨스 감각 속에서 미스터리 스릴러가 날카로운 느낌을 주면서 다소 진부하거나 심심할 수 있는 부분을 극적으로 전환시키는 듯한 모습으로 다가올 듯 보였다.

물론 기본적인 목표점이 '미스터리 불면 로맨스'인 이상 해피엔딩으로 종영될 것이라 보여지지만, 메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팀파니스트와 직접적인 관계를 갖는 남주인공, 그들과 얽힌 다소 예상가능한 범위의 캐릭터 성격인 송재림, 박지연이 미스터리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될 지 여부에 따라서 극의 재미와 신선함이 남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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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감독은 "음악적 요소가 들어가니까 힘든 부분도 있는데, 과거의 미스테리와 현재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잘 엮어서 구조를 쉽게 전달하는 것에 신경쓰고 있다. 재밌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BS2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오는 5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