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재부 차관보 “시장변동성 과도한 확대 시 신속한 시장안정 조치”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합동점검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합동점검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6일 “시장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이미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상황별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 차관보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와 함께 개최한 합동점검반 회의에서 “최근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엄중한 상황인식을 갖고 관계기관과 함께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과도한 시장불안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방 차관보는 “어제 코스피가 2.6%, 미국증시는 3% 내외로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17.3원 상승하는 등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교역 둔화로 우리나라 수출, 기업실적 등이 부진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갈등이 재고조되고 위안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인 것에 주로 기인한다”면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 차관보는 “오늘 새벽에는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면서 “향후에도 이런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경제 대외건전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됐고 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대외신뢰가 여전하다”면서 “관련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방 차관보는 “정부는 경기활성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피해기업 지원과 산업경쟁력 강화 등 기존 발표한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우리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