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제 시행에 노동생산성, 1분기 전년比 4.2%↑...노동투입은 2.7% 감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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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국내 노동생산성지수가 전년 대비 소폭 늘었지만 노동투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생산성본부는 6일 '2019년 1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을 발표하고, 전 산업 노동생산성지수(부가가치 기준)는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한 108.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분기 노동생산성지수는 부가가치가 1.4%로 소폭 증가한 반면 노동투입은 2.7% 감소했다.

부가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율이 둔화됐다. 부가가치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2.7%를 기록했지만 지난 1분기에는 1.4%로 줄었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꺾이고, 건설·설비투자와 수출이 감소하면서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투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감소했지만 지난 1분기에는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지난해 1분기 노동투입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감소했고, 지난 1분기에는 2.7%로 감소폭이 늘었다. 주 52시간제 시행 등 근로시간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 분야별로는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11.3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는 1.3%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노동투입은 4.0% 감소했다. 근로자 수와 근로시간이 대폭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조 업종별 노동생산성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가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했고, 자동차·트레일러는 지난 1분기 10.6%나 증가했다. 반면 기계·장비 노동생산성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 109.7로 나타났다. 부가가치는 2.0% 증가했다. 근로시간 감소 영향으로 노동투입은 2.4% 감소했다. 도·소매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부동산·임대업과 교육서비스업 노동생산성도 각각 1.2%, 6.7% 늘었다.


<표>전산업 노동생산성 증감률 추이

(전년동기대비, %)
자료: 한국생산성본부

주52시간제 시행에 노동생산성, 1분기 전년比 4.2%↑...노동투입은 2.7% 감소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