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앱티스, 차세대 약물 전달 기술 개발

앱티스(대표 정상전)가 항체에 약물을 넣어 암 세포에 손실 없이 도달, 사멸시키는 차세대 항체-약물 복합체 결합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효과가 제한적인 기존 항암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동시에 약물 전달 효율을 높일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2016년에 설립된 앱티스는 성균관대 약대 교수인 정상전 대표가 창업했다. 항체에 약물을 붙이는 ADC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항체는 특정 항원을 찾아가는 성질이 있다. 이때 약물을 항체에 붙이면 자연스럽게 항원을 지닌 특정 세포에까지 전달된다. 암 세포만 죽이는 표적 항암제도 이 같은 성질을 이용한다.

앱티스 로고
앱티스 로고

앱티스는 항체에 변이 과정 없이 약물을 공유·결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항체 특정 부위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결합시키는 차세대 항체-약물 복합체 기술을 최근 완성했다. 이 기술은 항체-약물 접합 비율(DAR)이 기존 ADC 약물 대비 균일하고, 생산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항체와 약물을 붙이는 역할을 하는 연결고리(펩티드 링커)가 최종 약물에 남지 않는 것과 다양한 약물을 붙일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에 차세대 결합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다양한 항체-약물 복합체 후보군에 대한 동물 효력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비소세포 폐암, 대장암 등을 대상으로 복합체 개발을 진행한다. 자체 치료제 개발도 추진, 관절염 후보물질을 임상시험하고 있다. 원료 생산을 위해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갖춘 생산 업체도 물색한다.

앱티스는 선정된 항체-약물 복합체 후보군 2종 대상으로 내년에 전임상 시험과 독성시험을 진행한다. 국내외 제약사, 연구기관, 학교 등과 협업을 모색한다.

정상전 앱티스 대표는 7일 “완성된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미충족 수요가 있는 항암제 시장에 진입, 우리나라 바이오텍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기업정보>

[미래기업포커스]앱티스, 차세대 약물 전달 기술 개발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