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 돕는 플랫폼 개발…“오늘 뭐 먹지?” 고민 해결

'오늘 점심은 어디에 가서 뭘 먹을까?' 매일 점심때만 되면 고민이다. 딱히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동료들 입맛도 다양하다 보니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을 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국 워싱턴 주립대 공동 작품이다.

김주호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워싱턴 주립대와 공동으로 여러 명이 입력한 정보를 종합해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 '컴 투게더'를 개발, 포털이나 메신저 서비스와 결합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모바일 버전 컴 투게더 UI. 음식점 종류와 지역 등 입력으로 가장 적절한 장소 출력까지 가능하다.
모바일 버전 컴 투게더 UI. 음식점 종류와 지역 등 입력으로 가장 적절한 장소 출력까지 가능하다.

'컴 투게더'는 우선 음식점과 같은 '장소' 결정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했다. 조만간 여러 장소를 한 번에 정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 기업에서 복잡한 변수를 감안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업용 의사결정 솔루션도 구현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플랫폼은 함께하려는 구성원이 음식점 종류와 가격대, 위치, 음식점 평가 별점 등 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토대로 인터넷 서비스에 연동해 가장 적합한 장소를 선별해 제시해준다.

입력한 정보는 모든 구성원이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의사소통을 통해 의견차를 좁혀가며 최적의 장소를 물색해 가는 과정도 거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개발에 참여한 KAIST, 워싱턴 주립대 공동연구팀. 사진 왼쪽부터 홍성수(Ray Hong) 워싱턴 주립대 박사, 서민향 워싱턴 주립대 박사과정, 김태수 KAIST 전산학부 학생, 김주호 KAIST 전산학부 교수
개발에 참여한 KAIST, 워싱턴 주립대 공동연구팀. 사진 왼쪽부터 홍성수(Ray Hong) 워싱턴 주립대 박사, 서민향 워싱턴 주립대 박사과정, 김태수 KAIST 전산학부 학생, 김주호 KAIST 전산학부 교수

김 교수팀은 이 플랫폼을 포털이나 메신저 서비스와 결합해 상용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메신저에는 이미 투표 기능을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어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김주호 교수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이들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종합하는 틀을 구성했다”면서 “이를 상용화하면 의사결정 과정의 비효율을 간편하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