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이미지센서도 '삼성'…1위 소니 바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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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삼성전자는 0.8마이크로미터 초소형 픽셀을 적용한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5월 삼성전자는 0.8마이크로미터 초소형 픽셀을 적용한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 대형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전자 이미지센서를 잇달아 채용하면서 이 분야 강자인 소니가 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세계 4위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는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GW1'을 주력 스마트폰 제품인 홍미 시리즈에 적용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 5월 발표한 6400만 화소 최신 제품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업체 오포 역시 신흥국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에 같은 센서를 탑재할 방침이다.

이제석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샤오미와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64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이 등장한다”며 “샤오미와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날 샤오미 측은 삼성의 신형 센서가 현존 최고 수준의 센서(4800만 화소)보다 해상도가 34% 정도 높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지난 5월 카메라 기능 전문 개발 부서까지 만들 만큼 카메라 성능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다루기에 익숙한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샤오미 공동창업자 린빈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 “삼성이 개발 중인 1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센서는 카메라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대표적인 아날로그 반도체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차량용 등 4차 산업 혁명 시대에서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어 주목을 끄는 분야다.

이 분야 절대 강자는 소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의 50.1%을 확보할 만큼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후발 주자인 삼성은 20.5%로 격차는 아직 크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와 거래선 확장 등으로 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바짝 뒤쫓고 있다.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를 선언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5월 0.8㎛(마이크로미터) 초소형 픽셀을 적용한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신제품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6,400만 화소)'과 '아이소셀 브라이트 GM2(4,800만 화소)'를 공개했다.

당시 삼성 측은 “비메모리 분야도 2030년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미지센서는 더 빨리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닛케이는 “삼성이 중국 스마트폰 대기업에 대한 공급 확대를 통해 소니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