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빅데이터 도서지역 응급환자 헬기이송 개선방안 마련

행안부, 빅데이터 도서지역 응급환자 헬기이송 개선방안 마련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원장 김명희)은 도서지역 의료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해안 최북단 백령도를 포함해 인천시 유인도 65.7%(23개)가 속해 있는 옹진군 응급환자 헬기이송과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추진했다.

분석에는 과거 2년(2017년∼2018년)간 옹진군 응급헬기 이송내역(385건)과 인계점〃계류장 위치정보(32건), 백령도·인천 기상정보(3만5040건) 등이 활용됐다.

관리원은 이번 분석으로 응급이송 현황과 섬별 특성을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닥터헬기 최적 장소선정, 핵심 도서지역 관리 등 도서지역 응급환자 초기대응 강화방안을 도출했다.

응급이송 현황과 섬별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송에는 소방헬기(183건, 48%), 닥터헬기(177건, 46%), 해경헬기(25건, 6%) 순으로 활용됐다. 응급환자와 이송병원 간 직선거리가 평균 91.4㎞에 달했으며 요청부터 이송까지 평균 94분이 소요됐다.

닥터헬기는 의료장비를 완비하고 전문의가 탑승해 소요시간이 길게 요구되는 옹진군 응급의료에 적합하다. 일몰 이후 운행이 불가능해 16시 이후 시간대(요청시간 기준) 활용도가 떨어진다. 16시∼6시 구간 응급이송 144건 중 99건(68.8%)을 소방헬기가 이송했다.

섬별로는 옹진군 응급환자 이송내역 385건 중 73.2%(282건)가 백령도, 덕적도, 연평도, 자월도 등 4개 섬에 집중됐다. 백령도는 닥터헬기 소관병원(가천대 길병원)으로부터 직선거리가 187㎞, 요청부터 이송까지 평균 172분이 소요됐다. 응급이송 88건 중 14건이 기상악화, 환자사망 등으로 중단되는 열악한 환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원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닥터헬기 배치병원과 계류장을 도서지역 인근으로 지정해 운송거리를 단축하는 방안을 도출한다. 백령도 거리와 기후를 고려한 병원선(船)과 의료자원 투입과 응급이송이 집중되는 4개섬(백령도, 덕적도, 연평도, 자월도)에 대한 핵심 도서지역 선정, 집중관리 방안을 제안했다.

인천시는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응급의료헬기 공동활용체계를 마련해 응급이송 시간을 최대한 단축한다. 장기적으로 핵심 도서지역에 거점형 안심 보건지소를 지정해 24시간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도서지역 응급의료체계를 단계적으로 개선한다.

김명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응급의료 서비스는 주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최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면서 “이번 분석을 시작으로 주민밀착형 보건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한 정책이 지속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원은 지역사회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분석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