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성은미 KT 상무 "평창올림픽 성공 경험이 5G 전략 밑바탕"

성은미 KT 5G 서비스담당 상무
성은미 KT 5G 서비스담당 상무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를 준비할 당시만 해도 맨땅에 헤딩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어려웠죠. 이용자가 만족할 실제 5G 서비스를 고민한 경험이 KT 5G 상용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은미 KT 5G서비스 담당(상무)은 평창 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 성공의 산 증인이다.

KT 내 올림픽 준비팀이 꾸려지던 2014년 7월 초기멤버로 투입돼 2018년 2월 폐막까지 함께했다. 평창에서 5G 시범서비스 성공 경험은 그가 KT 5G 상용서비스 전략 전반을 담당하는 임원으로 인정받는 발판이 됐다.

성은미 KT 5G 서비스담당 상무
성은미 KT 5G 서비스담당 상무

성 상무는 “5G는 5년 전만 해도 백지나 다름없던 상태였지만, 일단 부딪히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카메라 100대를 사용해 실시간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타임 슬라이스와 같은 시범서비스는 실제 수원 KT위즈파크에 적용돼 고객 호응을 얻은 상용서비스로 진화했다”고 소개했다.

시범서비스를 경험한 성 상무는 5G가 미디어와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을 바꾸면서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KT의 5G 핵심전략 역시 생태계 장악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G의 초고속·초대용량 성능은 BTS와 같은 스타가 공연할 때 멤버별 영상을 별도 제공할 수 있고, 팬은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5G 기술과 인프라를 통해 고객과 서드파티 기업이 참여하는 시장과 생태계가 형성되며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상무는 5G '핏(FITT) 360' 웨어러블 카메라와 '리얼 360' 영상 플랫폼을 KT 5G 생태계 전략 사례로 제시했다. 핏 360은 목에 거는 '넥밴드형' 카메라로 국내 스타트업이 제작했다. KT는 이용자가 유튜브 등에 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도록 플랫폼을 제공한다.

성 상무는 “부동산 중개인과 레저 동호인 등이 360도 영상을 공유하면서 창의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공유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서비스와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KT는 핏 360 후속 신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5G 서비스에서는 치열한 시장경쟁과 동시에 보다 긴 호흡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성 상무는 “5G는 기술리더십을 가져가겠다는 원대한 철학으로 시작했다”면서 “5G를 대한민국이 리딩하며 산업 생태계와 4차 산업혁명을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겠다”고 역설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