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아한글 SW 없이도 공공 서류 작성 OK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행정안전부와 한글과컴퓨터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공기관 서식한글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윤종인 행안부 차관,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한컴 제공
<행정안전부와 한글과컴퓨터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공기관 서식한글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윤종인 행안부 차관,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한컴 제공>

공공기관 서식 작성을 위한 '공공기관 서식한글'이 내달부터 제공된다.

유료 아래아한글 소프트웨어(SW)가 없는 국민도 문서24 등 온라인 공공서식 제출 시 출력, 기입, 스캔할 필요 없이 온라인에서 바로 작성해 첨부할 수 있다.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종이까지 아낄 수 있다.

행정안전부와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상철)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공기관 서식한글' 개발·배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행안부와 한컴은 공공서식용 hwp 한글오피스를 개발, 내달 1일부터 무료 배포한다.

공공기관 서식은 주로 한글파일(hwp)로 제공된다. 지난해 기준 법정 공공서식 약 25만개, 이 중 국민이 작성하는 신고 신청서식은 약 8000개에 달한다. 아래아한글이 없는 국민은 PDF 버전 서식을 내려 받아 출력한 다음 작성해 직접 제출하거나 스캔해 첨부해야 했다.

행안부는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한컴과 협력한다. 공공기관 서식한글 보급으로 국내 워드프로세서 시장은 보호하면서 민원 신청 시 국민 편의를 높인다. 국내 오피스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점유율은 60%, 한컴은 40%로 추산된다. MS워드 doc 파일로 공공서식 확대도 고려했지만 호환성 문제 등으로 보류했다.

공공기관 서식한글은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서식 파일 작성에 특화된 SW다. 읽기만 가능한 무료 SW 한글뷰어와 달리 문서 작성과 편집이 가능하다. 문서24 등 온라인 공공서식 제출 시 온라인상에서 바로 작성해 첨부할 수 있다. 복사·붙이기, 표·그림·문자표 등 개체 넣기, 글자모양·문단모양 등 서식 작성에 필요한 기능을 구현했다. 유료버전에서 제공되는 맞춤법 검사나 글꼴 추가 등 유료 프로그램에서 제공되는 일부 확장기능은 제외했다.

행안부는 문서24 웹 서식 확대와 함께 공공기관 서식한글로 국민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달 고용노동부와 전국 '직업능력개발 훈련기관'이 편리하게 공문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웹 서식을 구현했다. 웹 서식 지원과 서식한글로 문서24 활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공공기관 서식한글 SW 개발 지원 △SW 무료 배포와 서비스 제공 △SW 대국민 사용 확산과 이용 장려를 위한 홍보 △SW 오류 및 사용자 불편사항 개선 등을 적극 협력한다. 서식한글 제공은 우선 3년간 유효하며 일방 서면 해지 통지가 없으면 1년 단위로 자동 연장한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서식한글 보급으로 국민이 종이서식을 작성하는 불편함이 대폭 완화될 것”이라며 “다양하고 근본적 서식 개선과 민원 불편 해소방안을 마련해 국민 생활 속에서 체감 가능한 정부 혁신 성과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공공기관 서식한글 예시. 행정안전부 제공
<공공기관 서식한글 예시. 행정안전부 제공>

한컴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공공서식 한글 배포를 결정했다. hwp 사용을 확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공공서식 한글 사용 이후 나타나는 팝업창으로 자사 솔루션과 서비스를 홍보,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

변성준 한컴 부사장은 “한컴이 30여년간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며 축적한 기술력을 국가와 국민 공익을 위해 쓰게 돼 의미가 깊다”면서 “앞으로 공공기관 서식한글 활용도를 높이도록 행안부와 지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서식한글 프로그램은 내달 1일부터 행안부와 한컴, 문서24와 공공기관 홈페이지 등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