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10, 2개 모델-S펜 효과? 사전판매 130만대 넘었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SK텔레콤 5GX-갤럭시 노트10 개통행사를 개최했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SK텔레콤 5GX-갤럭시 노트10 개통행사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사전판매량이 130만대를 돌파했다. 전작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자 역대 노트 시리즈 최대 기록이다. 두 종류 화면 선택권, 디자인 개선, S펜 기능 강화 등 제품 자체 상품성 향상에 이동통신사 5G 마케팅이 더해지며 흥행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국내 사전 판매량이 100만대(17일 기준)를 넘겼다고 밝혔다. 최종 사전판매 물량은 13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사전예약 고객 3분의 2가 '갤럭시노트10 플러스'를 선택했다. 아우라 글로우 색상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사이즈가 작은 일반 모델 출시로 20대 여성 소비자 비중 역시 전작 대비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 시리즈 최초로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10 사전 예약자 가운데 불법 영업으로 인한 허수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사전예약 시 일부 판매점이 제시한 단말 구매 가격과 실구매액이 크게 차이가 날 경우 예약을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노트10 사전예약자가 전작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출시 전부터 '공짜폰' 논란을 겪은 만큼 실제 개통으로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10 공시지원금은 28만~45만원으로 책정됐다. 최대 지원금 기준으로 갤럭시S10 5G 보다 25만원가량 적다.

이통 3사는 20일 갤럭시노트10 사전예약 개통을 진행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전용 색상인 '블루'와 '레드'를 전면에 내세운 컬러 마케팅으로 소비자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SK텔레콤 5GX-갤럭시 노트10 개통행사를 개최했다. 홍종현 배우와 김연아 선수가 갤럭시노트10 플러스 아우라블루를 소개했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SK텔레콤 5GX-갤럭시 노트10 개통행사를 개최했다. 홍종현 배우와 김연아 선수가 갤럭시노트10 플러스 아우라블루를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서울 올림픽공원 '5GX 부스트파크'에서 우수고객 시상과 이동식 체험관인 블루 트레일러 출정식을 개최했다. 블루 트레일러는 서울, 부산 등 전국을 누비며 갤럭시노트10과 SK텔레콤 5GX 서비스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갤럭시노트 전 시리즈를 사용한 우수고객으로 노트 어워즈를 수상한 최연석(56) 씨는 “노트 시리즈를 쓰면서부터 더 이상 다이어리를 따로 들고 다니지 않아서 좋다”며 “S펜으로 글씨를 쓰면 자동으로 텍스트 변환하는 기능이 갤럭시노트10에서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KT는 개통 전날 전용 '나를 레드로 물들이다(Red on me)'를 주제로 런칭 파티를 열었다. 가수 강다니엘이 빨간 정장으로 차려입고 행사에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KT는 갤럭시노트10 일반 모델 예약 가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성 고객이라고 밝혔다. 일반 모델 예약자 30%는 KT 전용 색상인 '아우라 레드'를 선택했으며 20대 젊은층 비중도 25%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KT는 사전예약 고객 개통일 하루 전인 19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갤럭시 노트10 5G 론칭 파티를 열었다. 가수 강다니엘이 갤럭시노트10 아우라레드를 소개했다.
KT는 사전예약 고객 개통일 하루 전인 19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갤럭시 노트10 5G 론칭 파티를 열었다. 가수 강다니엘이 갤럭시노트10 아우라레드를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중심 행사로 컬러 마케팅 공백을 채웠다.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정지소와 함께하는 이색 S펜 사인회로 호응을 얻었다. 국내 단독으로 무료 체험 가능한 5G 기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지포스 나우'도 선보였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